[아시아경제 박혜연 인턴기자]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이 KBS의 황교익 칼럼니스트 출연금지 논란에 신속한 조치를 촉구했다.
문 전 대표의 대변인격인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일 성명을 내고 "KBS 측의 납득할 만한 조치가 없으면 오는 25일에 예정된 신년기획 '대선주자에게 듣는다'의 문 전 대표의 출연은 취소할 수밖에 없다"며 강경한 모습을 보였다.
김 의원은 또 "황씨가 참여한 '더불어포럼'은 대선 조직이 아니라 문 전 대표를 좋아하고 지지하는 각계 전문가들의 모임"이라며 "더구나 문 전 대표는 지금 대선 후보가 아니라 '대선에 출마할 것으로 예상되는 잠재적 대선주자'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황 칼럼니스트는 19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KBS가 대선기간을 정하냐"며 "박근혜 대통령을 지지한 송해 선생님도 출연 금지는 없었다"고 자신의 출연 논란에 대해 비판적 어조를 이어갔다.
그리고 송해 선생의 박 대통령 지지와 관련해서는 "방송 하루 전날 송해 선생이 돌발적으로 박근혜 당시 대선 후보 지지 발언을 해 방송 여부를 재검토했다. 그러나 많은 출연자들이 참여해 녹화한데다 이미 편성이 돼 공지된 방송을 하루 전에 취소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정치적 표현의 자유와 제작 자율성 가운데 공방이 점차 치열해지면서 이번 사건의 귀추에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박혜연 인턴기자 hypark17@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