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콧대 낮춘 호텔 선물세트, 5만원 이하 PB제품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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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만원 이하 선물 판매량, 전년 추석대비 최대 40% 증가
더플라자호텔 무라사키 젓가락

더플라자호텔 무라사키 젓가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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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명절 때마다 수십만원대 고가 위주의 선물이 판매됐던 국내 특급호텔가에도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 시행으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올 설부터 본격적으로 내놓은 5만원대 미만 선물들이 효자 노릇을 하고 있는 것. 특히 이들 제품들은 호텔 자체브랜드(PB)를 달고 기존 백화점, 마트에서는 살 수 없다는 차별성을 내세워 합리적인 가격에 특별함까지 찾는 소비심리를 공략하고 있다.

20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더플라자호텔은 5만원 이하로 내놓은 설 선물 판매량이 지난 추석과 비교했을 때 35~40%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5만원 미만으로 맞춘 선물의 특징은 대부분 호텔 PB제품이라는 점. 일본에서 수공예로 제작된 4만9000원짜리 무라사키 젓가락세트와 호텔을 방문하면 맡게 되는 향을 제품으로 개발한 4만원짜리 디퓨저 등이다.
호텔서 경험하던 것을 설 선물로 즐길 수 있도록 한 이들 제품은 타 선물 대비 가격도 낮아 문의가 지속적으로 오고 있는 상태다.

반면 기업체에서 주로 사가던 20만~30만원짜리 선물 판매는 다소 줄었다. B2B로 소비되던 와인, 꽃다발 등의 판매량은 기존대비 20% 가량 감소했다.

플라자호텔 관계자는 "지난 추석 때보다도 5만원 이하짜리 상품을 더 다양화했는데 고객 반응이 굉장히 좋다"며 "10만원 이상짜리는 상대적으로 덜 판매되고 있는데 이를 5만원대 상품들이 메워주고 있는 형태"라고 말했다.
조선호텔 스시조 유기농 금쌀 세트

조선호텔 스시조 유기농 금쌀 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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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틴조선호텔서울은 올해 처음으로 5만원 미만대 선물을 6종 내놨다. 4만8000원짜리 올리브오일세트를 비롯해 5만원짜리 이탈리안 드레싱세트, 지리산 나물세트, 고춧가루ㆍ깨소금ㆍ참깨세트, 호무랑 미 세트 등이다. 이들 제품의 특징은 호텔 식음료업장에서 실제 사용하는 식재료라는 점. 일식당 스시조에서 초밥용으로 사용하는 쌀로 구성된 '스시조 유기농 금쌀 세트'가 대표적이다. 고춧가루도 실제 '조선호텔 김치'에 들어가는 제품이다.
조선호텔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5만원대 선물 개발에 고민하다가, 기왕이면 조선호텔에서만 구입할 수 있는 메뉴를 개발하자는 의견이 나와 호텔서 쓰는 원재료를 상품으로 내놓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웰빙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호텔에서는 어떤 식자재를 사용하는지 궁금해 하는 경향이 높다"며 "이에 6종 중 2종은 벌써 매진을 앞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롯데호텔서울도 지난해보다 5만원대 상품을 대폭 늘렸다. 표고ㆍ영지ㆍ대추로 구성된 버섯 세트를 4만5000원, 장 실속세트를 5만 원, 아몬드와 호두로 구성된 세트를 5만원에 내놨다. 특히 인기있는 것은 와인 2병에 가격은 5만원으로 맞춘 와인선물세트다. 마트에서 구매할 수 있을 법한 가격에 호텔 브랜드를 달고 2병이나 세트로 구성돼 고객 호응이 높다는 게 호텔 측 설명이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가장 비싼 설 선물은 4500만원짜리 와인인데 2013년 비슷한 가격대의 위스키가 한 번 판매된 적은 있지만 이후 실제 판매로 이어진 적은 없다"며 "청탁금지법과 가성비 트렌드로 실속 위주의 선물이 주로 나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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