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삼성그룹은 19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영장이 기각된 것과 관련, "불구속 상태에서 진실을 가릴 수 있게 돼 다행으로 생각한다"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
총수 구속이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는 막은 만큼 이제는 진실을 가리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렇게 앞으로 지리한 법적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 부회장은 구속은 면했지만 사실상 경영에는 참여하기 어려운 상황이 된다. 이에 따라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의 향방도 안갯속이다. 이 부회장이 지난해 12월 재계총수 청문회에서 "국민들의 정서가 나쁘다면 미래전략실을 해체하겠다"고 밝혔지만,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미전실을 무작정 해체하기도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한편 삼성전자 등 해외 사업 비중이 높은 계열사들은 이 부회장이 구속을 면한 만큼, 사업 파트너들에게 이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한 삼성 계열사 관계자는 "구속된다 하더라도 유죄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구속도 피해가게 된 만큼 이제는 적극적으로 사업 파트너들에게도 오해를 풀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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