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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올해 강남 재건축 첫 분양…떴다방까지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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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수요 전보다 줄었지만 기대 심리 여전
청약 부적격 물량 잡기 위해 1000여명 대기

서울 방배동 '방배 아트자이' 공사 현장.

서울 방배동 '방배 아트자이' 공사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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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강남불패'란 말이 괜히 나왔겠습니까. 부동산 시장이 어려워져도 강남만큼은 폭락하지 않을 겁니다. 오늘은 결혼 앞둔 자식 집을 보러 왔습니다. 지난해 청약 경쟁률이 너무 높아 번번이 당첨에 실패했는데, 이제 실수요자들만 청약을 할 수 있게 돼 기대하고 있습니다."(김모씨·62·방배동)

올해 서울 강남권에서 처음 분양하는 GS건설의 '방배 아트자이' 견본주택이 마련된 대치동 자이갤러리. 지난 주말 찾은 이곳의 분위기는 지난해와 사뭇 달랐다. 견본주택 입장을 위한 긴 줄은 찾아볼 수 없었다. '11·3부동산대책'으로 청약 자격·전매제한 등이 강화된 데다 대출 장벽이 높아져서다.
그러나 견본주택에서 만난 예비수요자들은 오히려 이 같은 분위기를 반겼다. 당첨확률이 높아질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유모씨(65·반포동)는 "현재 살고 있는 집에 방이 5개인데 자식들이 나가고 나니 허전해서 작은 평수의 새 아파트로 이사 가고 싶어 와봤다"며 "인근에 우면산, 서리풀공원 등이 있어 관심이 크다"고 전했다.

GS건설이 시공하는 '방배 아트자이'는 서울 서초구 방배동 999-1 일원 방배3구역을 재건축하는 아파트다. 지하 3층~지상 14층, 5개 동, 353가구 규모다. 이 가운데 96가구를 일반분양한다. 2012년 이후 방배동에 처음 공급되는 신규 아파트이자 방배동 9개 구역 정비사업의 신호탄으로, 현재 터파기 공사가 한창이다.

이 단지는 지난해 말 입주자모집공고 승인을 받았기 때문에 올해부터 시작된 잔금 대출에 대한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이 적용되지 않는 점도 수요자들이 주목하고 있다. 분양가가 9억원을 넘어서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중도금대출보증이 안 되지만, GS건설 자체 보증으로 이를 해결했다.
과거 투기수요를 불러일으켰던 분양권 전매가 금지됐지만, 이날 견본주택을 찾은 예비수요자들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분위기였다. 이모씨(60·여·서초동)는 "부동산 시장이 안 좋아서 분양권에 웃돈이 붙을지도 의문"이라며 "강남이고 분양가도 주빈 시세보다 높지 않아 시장 상황을 떠나 보유할 만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단지의 분양가는 3.3㎡ 당 평균 3798만원으로 책정됐다. 주택형별로 보면 ▲전용면적 59㎡ 8억8280만~9억5140만원 ▲84㎡ 11억9480만~12억9880만원 ▲126㎡ 17억5870만~19억1300만원이다. 여기에는 발코니 확장비, 천장형 시스템에어컨(안방·거실), 현관중문 등이 포함돼 있다.

다주택자나 세대주가 아니거나, 집에 5년 이내 다른 주택에 당첨된 사람이 있으면 1순위 청약을 할 수 없게 되면서 최근 분양 단지에선 청약 부적격자가 최대 30% 가까이 나오고 있다. 이상국 '방배 아트자이' 분양소장은 "부적격 당첨자들의 물량은 추첨을 통해 주인을 찾는다"며 "예상보다 두 배 많은 1000여명이 추첨 대기자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관심이 높다"고 전했다.

이날 견본주택 앞에는 과거 강남 재건축 단지 분양 때보다는 적지만 이동식중개업소 관계자들이 나와 있었다. 이들은 예비수요자들을 상대로 연락처 등 정보를 수집했다. 한 관계자는 "이미 공사가 진행 중이어서 내년 10월이면 전매를 할 수 있다"며 "인근 시세를 감안하면 당첨 직후 최소 3000만원의 웃돈이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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