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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구, 종무식 대신 전통시장과 동행(同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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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낮 12시부터 직원 400명 돈암시장 등 7개 전통시장 현장 찾아 위로와 응원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갑·을 계약서’를 ‘동·행(同幸) 계약서’로 바꾼 서울 성북구 주민들이 종무식까지 바꿔버렸다.

성북구(구청장 김영배)가 틀에 박힌 종무식을 버리고 ‘동행(同幸) 종무식’을 전격 진행한다.
김영배 성북구청장

김영배 성북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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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낮 12시부터 예정된 동행(同幸) 종무식에서 김영배 성북구청장을 비롯한 400여명의 직원은 성북구 내 7개 전통시장을 찾아 위로와 응원을 전하는 종무식을 진행하기로 했다.

최근 국정공백 상황에서 명절을 앞두고도 전례 없는 불황을 겪고 있는 전통시장을 찾아 전통시장을 살리고, 지역경제를 살리고, 신뢰를 살리려는 의미로 마련했다.

성북구의 동행(同幸) 종무식은 경비원, 미화원 등 약자를 ‘사람’이라기보다는 ‘비용’으로 인식하는 악순환을 끊고 서로 배려하는 상생의 가치를 전파하고 있는 성북구민에 호응하고 동참하는 종무식을 마련해 보자는 직원들의 제안에서 시작됐다.
성북구 주민들은 공용 전기를 절약해 경비원 임금인상과 고용을 안정시키는 한편 ‘갑·을’ 대신 모두가 행복한 ‘동·행(同幸) 계약서’를 작성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우리 사회의 변화를 이끄는 주역으로 주목 받고 있다.

성북구 역시 이런 주민 뜻에 함께 하기 위해 지난해 9월부터 전 부서를 포함해 도시관리공단, 문화재단이 진행하는 모든 계약을 ‘동·행(同幸) 계약서’로 적용하고 있다.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곁을 돌아보고 함께 행복해지는 종무식을 마련하기 위해 직원들의 고민이 많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성숙한 시민정신으로 갈등이 아닌 상생의 문화를 전파하고 있는 성북구민의 활약이 동·행(同幸) 계약서의 전면 시행 뿐 아니라 종무식 등 행정 전반을 변화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종무식 행사를 생략함으로써 절약한 비용으로 성북구 내 그룹홈에서 지내고 있는 어린이들을 위한 사랑의 선물을 마련해 전달할 계획이다.

이와 같은 취지로 2017년1월2일 시무식은 국정농단으로 신뢰를 잃어버린 정부를 대신해 주민의 삶과 가장 가까운 지방정부로서 신뢰를 이어가겠다는 의미로 모든 직원들이 신뢰를 다짐함으로써 청렴나무를 키우는 청렴시무식으로 진행한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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