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경제인의 날'…김선현 오토인더스트리 대표이사 금탑산업훈장

[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여성경제인의 노고를 치하하고 여성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제20회 여성경제인의 날 기념식(한국여성경제인협회 주관)이 7일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렸다.

‘BIG & NEW! 여성, 미래를 선도하는 경제의 주역’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서는 경제·사회적으로 공헌도가 높은 ‘여성기업 유공자’ 49명에 대한 정부포상이 진행됐다.(금탑산업훈장 1, 산업포장 2, 대통령표창 4, 국무총리표창 7, 장관?청장 35)

금탑산업훈장은 주식회사 오토인더스트리 김선현 대표이사에게 돌아갔다.

오토인더스트리는 1998년 자동차부품을 포장하는 중소기업을 인수 후, 2001년부터 자동차 변속기부품 제조로 사업을 확장했다. 현재 연간 변속기 부품 5200만개 생산규모(완성차기준 550만대)와 모든 변속기(수동, 자동, 무단) 핵심 부품 풀 라인 일괄생산이 가능하다. 대한민국 최고의 변속기 부품 전문기업으로 연매출 2200억원(수출비중 70%)에 달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또한 사원주주 자주경영제도 도입을 통해 근로의욕 고취를 통한 상생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오토인더스트리는 직원들이 출자해 설립한 사내 벤처기업과의 거래계약을 통해 성과가 초과달성될 경우 수익을 배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10년간 지속적인 매출성장을 기록((2006) 813억원 → (2015) 2252억원)했고, 경주에 대규모 자동차 부품공장을 설립하여 고용창출 및 지역경제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선희 박홍근홈패션 대표이사는 산업포장을 수상했다. 이선희 대표이사는 1998년 박홍근 브랜드를 인수 후,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사업규모를 약 40배((1998) 10억원 → (2015) 362억원) 키웠다.

역시 산업포장을 수상한 한국맥널티㈜ 이은정 대표이사는 국내최초로 원두커피를 도입했다. 한국맥널티는 원두커피 시장점유율 1위 기업으로 업계 최초로 벤처기업인증과 HACCP 인증을 획득했다.

이은정 대표이사는 커피업계로는 최초로 코스닥에 상장한 여성창업주 출신 CEO다. 수입에 의존하던 원두커피 배전 및 생산기술의 국산화를 실현한공로를 인정받았다.

주영섭 중소기업청 청장은 격려사를 통해 "세계경제가 저성장·저소비·높은 실업률로 대표되는 뉴 노멀(New Normal)시대에 우리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여성기업의 노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4차 산업혁명으로 대변되는 새로운 시대는 다양성, 유연성 및 창의성이 뛰어난 여성이 경제활동을 촉진 할 수 있도록 정부도 적극적으로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무경 한국여성경제인협회 회장은 "개별화·전문화를 특징으로 하는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섬세한 여성들의 특성이 적합하다"며 "여성경제인 스스로 무한한 성장가능성에 믿음과 확신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