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예탁원은 지난달 21일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다음 날 사장 모집 공고를 냈다. 공모 마감은 1일 오후 6시까지다.
업계 안팎에서는 예탁원 사장 후보로 현직 금융 관료 2명이 거론되고 있다. 이병래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과 유광렬 금융정보분석원장이 꼽힌다.
이 상임위원은 32회 행정고시로 재무부 국제금융국 국제기구과, 금융위원회 대변인, 금융정보분석원장 등을 거쳤다. 유 원장은 29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재정경제부 정책조정총괄과장, 기획재정부 금융정책관, 새누리당 수석전문위원 등을 지냈다.
예탁원 노조 관계자는 "사장 공모에 신청자가 없어 누가 될지 알 수 없지만, 공모 절차가 들어가기 훨씬 전부터 특정 인사 유력설이 돌면서 누가 선뜻 나서지 않는 것"이라며 "오늘 오후 3, 4시가 돼 봐야 가닥이 잡힐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융위가 자기 밥그릇을 놓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예탁원 사장에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한 인사는 "현직에 있어 사장 공모 절차 중인 공공기관 인사 관련 사안에 답변할 수 없다"고 말했다.
예탁원은 이날 오후 6시 사장 공모를 마감한 후 서류 심사에 돌입한다. 임추위는 신청자 중 단수로 추천할 방침이다. 이어 임시주주총회 공고, 임시주총 승인, 금융위원장 임명 등의 절차를 거쳐 최종 선임된다. 예탁원 관계자는 "사장 선임이 결정되기까지 여러 절차를 거쳐야 하는 만큼 최종 결정까지는 한 달여가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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