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삼 "출전시간에 비해 강상재 굉장히 잘하고 있다"
전자랜드는 30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한 2016~2017 KCC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와의 경기에서 88-81로 승리했다. 강상재는 3점슛 세 개 포함 17점 6리바운드로 활약했다. 이전까지 강상재의 시즌 최다 득점은 지난 4일 삼성전에서 기록한 14점이었다.
강상재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리온과 1차전에서 저 때문에 졌기 때문에 오늘 경기에서는 저 때문에 이기지는 않더라도 팀에 보탬이 되고 싶었다. 오늘 복수 하고 싶었다. 복수를 잘 한거 같아서 기분이 좋다"고 했다.
강상재는 "(이)승현이 형 수비에 대해서는 따로 준비를 했다기보다는 쉬운 득점만 주지 말자는 마음으로 나왔다. 오늘 경기에서는 승현이 형하고 매치업이 많이 되지 않았다. 잘 했다 못 했다 평가하기는 좀 그렇다"고 설명했다.
정영삼은 3점슛 네 방 포함 18득점으로 활약했다. 특히 두 점차로 추격당한 경기 종료 1분49초 전 승부의 쐐기를 박는 결정적인 3점슛을 터뜨렸다.
정영삼은 오리온전 10연패를 끊은 것에 대해 "참 다행이다. 특정 팀에 오랜 기간 지면 징크스도 생길 수 있고 1라운드도 이길 수 있는 경기를 아쉽게 졌는데 오늘 수비가 잘 돼서 이겼다. 의미있는 1승"이라고 했다.
전자랜드는 강상재가 입단하고 이대헌을 시즌 직전 영입하면서 포워드진의 높이를 강화했다. 정영삼은 이에 대해 "키 큰 포워드들이 많아져 좀 편하거 같다. 키 뿐만 아니라 스피드도 갖췄기 때문에 스위치 디펜스도 할 수 있고 편한거 같다. 저희 팀에서는 2번 포지션인 저하고 정병국이 작은 편인데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상재는 출전시간 비해서는 굉장히 잘 하고 있는거 같다"고 했다.
프로 적응기를 거치고 있는 강상재는 이날 29분12초를 뛰었다. 출전시간 역시 데뷔 후 최장이었다. 경기 막판에 쥐가 나기도 했다. 강상재는 "오래만에 출전시간이 길어서 좀 힘들었다"고 했다. 그는 "체지방은 6% 정도, 체중은 7~8㎏ 정도 빠졌다"고 했다.
동기인 SK의 최준용이 맹활약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자극이 되는건 사실이지만 2라운드이기 때문에 경기는 많이 남았고 조급해 하거나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고 있다"고 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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