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남곤 연구원은 현재 KT의 주가 부진 배경을 제한적 수급여건과 지배구조 우려에서 찾았다. 그는 "올해 실적 호전, 풍부한 자산가치, 배당 증액에도 불구하고, 주가 흐름이 약한 것은 ‘제한적 수급 여건’에 기인한다"며 "49%를 꽉 채운 외국인 지분율과 올 한해만 이미 4853억원을 순매수한 기관투자자의 포트폴리오 관점에서는 새로운 플러스 알파가 요구되는 상황에 직면했다"고 설명했다.
최우선적으로 지배구조 투명화 작업이 필요하다는 게 최 연구원의 판단이다. 그는 " KT를 둘러싼 최근 논란(인사청탁, 일감 몰아주기)은 당장의 주가 하락을 야기하고 있으나,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지배구조 정상화로 이어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이번 사태를 계기로 이사회 정상화, 인사권에 대한 외풍 배제 등의 쇄신 작업이 이뤄진다면 오히려 KT 기업가치는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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