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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형차 빅3, 1위 결정전 '마지막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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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나타 vs SM6 vs 말리부

올들어 10월까지 쏘나타 6만9039대 전체 1위
SM6, 자가용 선두…고급화 전략 성공
말리부 가솔린 1위, 10년 만에 3만대↑
업체들 연말까지 프로모션 등 판매 강화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국내 중형차 1위 경쟁이 뜨겁다. 기준에 따라 '서로 1위'라며 신경전이다. 현대차의 쏘나타가 독점하던 시장에서 르노삼성의 SM6와 한국GM의 말리부가 판매량을 늘리면서 생긴 현상이다.
2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10월까지 국내 중형차 판매 1위는 쏘나타(6만9039대)가 차지하고 있다. 2위인 SM6(4만5604대)는 물론 말리부(2만8355대)와는 2배가 넘는 차이다.

하지만 각 업체들은 중형차 시장에서 모두 1위를 모두 선언한 상태다. 쏘나타의 경우 전체 판매 1위로 10년 넘게 국내 중형차 시장에서 선두 자리를 지켰다. 장기 파업으로 올 상반기 9000대에 육박했던 월 판매량이 3000대 가까이 빠졌지만 1위 자리를 뺏기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중형차 빅3, 1위 결정전 '마지막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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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은 '중형차 자가용 판매 1위'를 강조하고 있다. SM6는 전체 판매량에서 1위와 2만여대 차를 보이고 있지만 쏘나타 판매량의 절반이 택시와 법인용인 것을 감안하면 자가용 부분에서는 SM6가 선두를 달리고 있다. SM6는 판매 기준으로 지난 9월말까지 월 평균 5800대 수준인 총 4만513대가 판매되면서 출시 7개월 만에 누적 4만대를 넘어섰다. 국토부 통계에 따르면 SM6의 자가용 등록 비율은 93.7%다.

르노삼성은 SM6의 성공 이유로 '고급화'를 꼽고 있다. 중형차와 준대형 사이의 고급 중형차 시장 공략이 통했다는 평가다. 실제 SM6의 판매 차량 중 최고급 트림인 RE(41.9%)와 차상위 트림인 LE(46%)의 판매 비중은 88%에 달한다.
신형 말리부는 지난 6월 본격 출고 후 11월들어 3만 판매를 넘었다. 한국GM의 중형차 내수판매 3만대 돌파는 과거 GM대우 시절인 2006년 중형차 판매 3만1895대 기록 이후 10년만의 성과다. 지난 8월 파업에 따른 생산차질로 인해 판매고가 절반 가까이 떨어진 점을 감안하면 성과는 더욱 두드러진다. 말리부는 지난 9월 3970대가 팔려 쏘나타, SM6에 이어 월별 판매 3위를 차지했다. 2700여대가 팔렸던 지난달보다 43% 급증했다.

한국GM은 말리부가 가솔린 중형차 시장 내 1위라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 6~9월 쏘나타와 SM6의 가솔린 판매량은 각각 1만1671대, 1만5343대로 말리부보다 낮다. 하지만 쏘나타와 SM6는 디젤과 LPG 등 다양한 트림으로 운영되고 있어 가솔린만 운영하고 있는 말리부와 직접 비교는 맞지 않다는 시각도 있다.

업체별 판매망이나 영업인력 등의 차이도 있다. 내수 1위 현대차가 직영판매점 430여개, 대리점 400여개를 보유한 반면 르노삼성은 180여개, 한국GM은 400여개를 갖췄다. 영업인력 역시 한국GM은 3500여명, 르노삼성은 2000여명으로 차이를 보인다.

남은 두 달여간 각 업체들의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의 경우 내수 판매가 역대 최저치로 떨어진 상황에서 주력 모델인 쏘나타를 앞세워 회복에 나서야하는 상황이다. SM6에 이어 QM6까지 신차 효과를 꾸준히 누렸던 르노삼성은 4위 수성을 위해 쌍용차의 추격을 따돌려야 한다. 한국GM은 연식변경 준비로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지만 올해 출범 이후 최대 누적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어 연말까지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파업과 내수 침체 여파로 국산 자동차 업체 모두 올해 쉽지 않은 한 해를 보내고 있다"며 "하지만 국내 중형차 수요 역시 꾸준한 만큼 연말까지 각 업체들은 프로모션 강화 등을 통해 판매 확대에 집중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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