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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2 촛불집회] "하야 하기 참 좋은 날씨"…거세지는 시민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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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2 촛불집회] "하야 하기 참 좋은 날씨"…거세지는 시민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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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앞두고 서울 광화문광장과 서울광장에 모인 시민들이 규탄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12일 오후 4시부터 시작되는 본 집회를 앞두고 집회에 참여하고자 하는 시민들이 계속 몰려들고 있어 2000년대 최대 규모 촛불집회가 현실화되고 있다.

12일 서울 도심 곳곳에선 각종 단체들의 사전집회를 시작으로 '백남기ㆍ한상균과 함께 민중의 대반격을! 박근혜 정권 퇴진! 2016 민중총궐기'와 '모이자! 분노하자! #내려와라 박근혜 3차 범국민행동'이 잇따라 열릴 예정이다.
그 사전 행사로 오후 2시부터는 광화문광장에서 김제동의 토크콘서트가 진행되고 있다. 시민들은 광화문광장과 세종문화회관 앞 계단을 가득 채워앉아 콘서트를 즐기며 본격적인 촛불집회를 기다리고 있다. 시민들은 제각각 '박근혜 하야하라', '퇴진하라 박근혜'라고 적힌 손피켓과 프린트 한 태극기를 들고 한 목소리로 '최순실 게이트'를 야기한 정권을 규탄했다.

시민 이순주씨는 "8살 먹은 우리 아들이 이런 나라에서 더 살게 하면 안된다고 생각한다"며 "전세계 어딜 봐도 나라에 위기 있을 때마다 어려움을 국민이 다 막아주면 친일파나 엄한 사람들이 다 타먹는 곳은 없다. 이제 오로지 국민만 생각하는 시민들에게 (권력을) 물려주자"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아들이 떳떳하게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들자"며 "박근혜는 오늘 하야하기 좋은 날씨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부산에서 왔다는 김종규씨는 "아침에 KTX를 타고 왔는데 검문만 5번 당했다"며 "한 나라 다스시리는 분이 너무 자기 권력만을 생각하니 너무 답답하다"고 말했다.

역사학과에 재학 중이라는 정재용씨는 "얼마 전에 일본에 있는 친구한테 펜팔을 하나 받았는데 '너희 나라는 마법사가 지배하고 있냐'는 얘기를 들었다"며 "우리는 4.19혁명이나 6월 민주화항쟁을 통해 소중한 민주주의를 이룩했다. 지금이 역사의 현장에서 발자국 남겨주시는 모든 분들과 계속해서 시위 이어나가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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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구에서 온 한 시민(장애인)도 "오늘 아침에 아버지께서 '저녁에 비가 온다는데 나가지 마라'고 했지만 저도 똑같은 인간이고 사람인데 어떻게 안나올 수 있었겠나"라며 "이 자리를 빌어 저도 비를 맞으며 시민과 함꼐 하고 싶다"고 말했다.

부산 가덕도에서 왔다는 한 시민은 "저는 새누리당 밖에 모르고 살았던 사람이다. 지금 60살인데 이제 보니 세상이 이게 아니라는 걸 알았다"며 "앞으로 표 찍을 때는 똑바로 보시고 거짓말 안하는 사람, 우리 어려운 사람을 대변해줄 수 있는 사람을 뽑아달라.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 자리에는 박원순 서울시장도 마이크를 잡고 발언을 했다. 박 시장은 "제가 그런 자격이 있는진 몰라도 정치 대표해서 여러분에게 사과와 부끄러움의 큰 절을 드리겠다"며 "지금 국정농단, 헌정위반을 저지르고 있는 박근혜 정권 어떻게 해야겠나. (하야는) 온 국민의 뜻이고 명령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 시장은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만으로 이 세상이 바뀌진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보다 평등하고 정의롭고 또 보다 더 자유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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