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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한국 집값 상승률 1.37%…獨 11.47%·中 9.37%보다 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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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원, 7월까지 글로벌시장 분석…美도 4.49% 올라
유동성 증가 등 여파…국내 평균 주택가격 2억8314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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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올 들어 지난 7월까지 우리나라 집값 평균 상승률은 1.37%였다. 서울 강남 등지에서는 집값이 많이 올라 '버블' 논란이 빚어질 정도다.
그렇다면 외국의 상황은 어떨까. 한국감정원이 외국 주택시장 동향을 분석한 결과를 내놨다. 이에 따르면 상승률이 다소 낮은 영국(5.50%)이나 미국(4.69%)은 물론 독일(11.47%), 캐나다(9.69%), 중국(9.37%) 등지에 비해 국내 집값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소득 수준이나 물가 등 다른 비교 조건과 관계없이 집값 상승률만으로 따져본 수준이다. 동시에 우리나라보다 금리가 낮은 국가가 많고 경제성장률 역시 완만하다는 측면도 있다. 감정원 관계자는 "올 들어 주요 국가 집값은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양적완화로 인한 풍부한 유동성과 공급부족, 차이나 머니 유입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감정원이 분석한 대상은 미국과 영국, 일본의 경우 국내와 같은 전체 집값 동향이다. 이와 달리 중국은 100대 도시, 캐나다는 11대 도시, 독일은 아파트값, 호주는 8대 도시의 지표를 활용했다.

이에 따르면 조사대상 중 가장 가파른 상승곡선을 보인 나라는 독일이었다. 독일의 지난 7월 아파트가격지수는 지난해 말 대비 11.46%, 전년 동월보다는 10.09% 상승했다. 금융위기 이후 최고점을 기록하며 2008년 말 대비로는 43.90% 올랐다. 캐나다의 경우 금융위기 때에 비해 비교 대상국 중 가장 높은 수준인 55.66%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밴쿠버의 경우 지난 7월 평균 주택 가격이 7억9168만원(원화 환산)으로 2008년 12월(약 4억2877만원) 대비 2배가량(46.1%) 올랐다. 개발 가능한 택지 부족과 건축 규제 등으로 공급이 부족한 가운데, 중국인을 중심으로 한 해외자본 유입 영향에 주택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감정원은 풀이했다.
중국의 평균 주택 가격은 ㎡당 202만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로는 12.39% 상승하며 버블 우려가 제기된 상태다. 중국은 인민은행의 통화 완화정책 영향으로 실물자산 중심의 투자기조가 이어지며 주택 가격 상승 폭이 확대돼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결국 중국은 주택 가격 안정을 위해 지방 정부의 주택공급 확대와 주택매입 초기 계약금 인상 등의 억제책을 시행하고 있다. 영국은 지난 6월 유럽연합(EU) 탈퇴(Brexitㆍ브렉시트)와 경기 침체 탓에 파운드화 가치가 31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이에 주택시장 둔화가 예상되고 있지만 전반적인 공급물량 부족과 중국인을 비롯한 외국인 투자수요 유입으로 상승세가 지속되며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의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런던의 지난 7월 평균 주택 가격은 7억1276만원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보다 약 2배 뛰었다.

국가별 7월 평균 주택 가격은 캐나다 4억8544만원, 영국 3억1914만원, 미국 3억1795만원 등으로 집계돼 우리나라(실거래가 기준 2억8314만원)는 조사 국가들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강여정 감정원 주택통계부장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저금리 등의 영향으로 시중에 유동성이 풍부해지면서 주요 국가들의 주택 가격이 크게 오른 측면이 있다"며 "우리나라의 주택 가격은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저금리 기조가 계속되고 있음을 고려할 때 주택 가격의 변동추이를 계속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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