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단순 발진인줄 알았는데…우리아이 'HS자반증' 주의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단순 발진인줄 알았는데…우리아이 'HS자반증' 주의
AD
원본보기 아이콘

3~10세 소아에게 주로 나타나며, 10~11월에 가장 많이 발생
단순 피부 발진으로 오해해 방치하다 위장관, 신부전 합병증 위험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단순한 피부 발진이나 피멍 또는 벌레 물렸거나 두드러기, 음식 알레르기 등으로 오해하고 있다 점차 발진이 심해지면서 갑작스런 다리 통증과 함께 복통이 동반되기도 하는 ‘HS자반증(Henosch-Sonlein purpura, HS purpura)’이 가을철 환절기 소아에게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자반증은 피부 진피층으로 적혈구의 유출이 발생해 피부가 붉은색이나 보라색으로 변색되는 상태를 말한다. 이 중 HS자반증(Henosch-Sonlein purpura, HS purpura)은 단순 피부 발진이 아닌 일종의 혈관염으로 바이러스 감염 이후 주로 3세에서 10세 사이의 소아에게 흔하게 발생한다.
특별한 이상이 없다 갑자기 다리나 둔부에 이상한 피멍이나 발진, 자반(반점)과 관절통이 주된 증상이며, 위장관 합병증으로 인한 복통, 구토, 혈변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런 HS자반증은 17세 미만의 청소년에서 10만 명당 10~30명 정도에서 발생하는데 대부분 3세에서 10세 사이의 소아에게 흔하게 발생하며 특히 6세 정도에서 많이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통 여름철에는 드물며 호흡기 감염이 많은 환절기인 10~11월에 전체 환자의 3분의1 정도가 발생한다. 국내 한 연구에 따르면 7~8월 여름철에 비해 10~11월 가을철에 6배 가량 환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나 이러한 계절적 영향에 따라 최근 발생 환자가 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대용 중앙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HS자반증은 주로 봄철 또는 늦가을 같은 환절기 호흡기 감염 이후 소아에게 흔하게 발생하는데, 보통 알레르기질환으로 알고 있지만,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아토피, 비염, 천식과 같은 알레르기 질환은 아니며 일종의 자가면역성 혈관염”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자가면역성 혈관염은 자신의 혈관을 스스로 공격해 혈관에 염증이 생기는 것으로, 특히 바이러스에 의한 감기 이후나 약물복용으로 인해 면역체계에 혼란이 발생하여 발병하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HS자반증의 주된 증상은 하지 등에 발생하는 자반과 관절통이지만, 구토, 혈변, 복통과 같은 위장관 합병증 역시 흔히 발생할 수 있으며, 신장 합병증 역시 드물게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다른 일반적인 피부 질환과 감별이 필요하다.

실제로 국내 한 연구 조사에 따르면 HS자반증 환자의 3분의2 이상의 환자에서 관절통과 함께 복통, 구토, 설사 등의 복부 증상(60~70%)이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중 약 33%는 위장관 출혈로 이어지고, 약 40%는 혈뇨, 단백뇨 등의 신장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교수는 “합병증이 없는 HS 자반증의 경우는 특별한 치료 없이 호전되는 경우가 많지만, 합병증이 발생하였을 경우에는 위장관 출혈이나 장중첩증, 천공, 신부전 등과 같은 심각한 증세가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에 전문가에 의한 세심한 진찰과 검사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지역비하에 성희롱 논란까지…피식대학 구독자 300만 붕괴 강형욱 해명에도 전 직원들 "갑질·폭언 있었다"…결국 법정으로? 유명 인사 다 모였네…유재석이 선택한 아파트, 누가 사나 봤더니

    #국내이슈

  • "5년 뒤에도 뛰어내릴 것"…95살 한국전 참전용사, 스카이다이빙 도전기 "50년전 부친이 400만원에 낙찰"…나폴레옹 신체일부 소장한 미국 여성 칸 황금종려상에 숀 베이커 감독 '아노라' …"성매매업 종사자에 상 바쳐"

    #해외이슈

  • [포토] 수채화 같은 맑은 하늘 [이미지 다이어리] 딱따구리와 나무의 공생 [포토]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 방한

    #포토PICK

  • 현대차, 中·인도·인니 배터리 전략 다르게…UAM은 수소전지로 "없어서 못 팔아" 출시 2개월 만에 완판…예상 밖 '전기차 강자' 된 아우디 기아 사장"'모두를 위한 전기차' 첫발 떼…전동화 전환, 그대로 간다"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급발진 재연 시험 결과 '사고기록장치' 신뢰성 의문? [뉴스속 용어]국회 통과 청신호 '고준위방폐장 특별법' [뉴스속 용어]美 반대에도…‘글로벌 부유세’ 논의 급물살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