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스페인 학교가 부과하는 숙제가 너무 많다는 이유로 학생과 학부모로 구성된 학부모연합회(Ceapa)가 파업을 선언했다.
학부모연합회는 스페인의 공립학교 약 1만2000개에 다니는 학생들의 학부모가 속한 조직이다.
호세 루이스 파송 연합회 회장은 "숙제가 유해한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고 호소했다.
2012년 기준 국제학업성취도조사(PISA)에 따르면 스페인의 15세 학생이 숙제를 하는 데 쓰는 시간은 주당 6.5시간으로 나타났다. 이는 조사 대상 38개국 중 다섯 번째로 많은 수준이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 38개 평균인 4.9시간을 훌쩍 넘어서는 수치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스페인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는 하위에 머물고 있다.
한편 성취도가 상위권에 속한 한국은 숙제하는 데 주당 3시간을 채 쓰지 않는 것으로 집계됐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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