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국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국립대학병원 장례식장이 여전히 장례용품에 높은 마진을 붙여 폭리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가장 많은 수익을 낸 장례식장은 분당 서울대병원으로 6개월간 순수익이 227억872만원이었고, 이어 충남대병원 186억5723만원, 경북대병원 본원 130억4494만원 등의 순이었다.
특히 서울대병원은 본원과 분당 병원을 합산할 경우 순수익이 325억3165만원에 달해 전체 국립대병원 장례식장의 순수익 가운데 32.5%를 차지했다.
일례로 경북대병원 장례식장에서는 원가가 약 29만원인 4.5㎝ 솔송 1단관을 45만원에 판매해 1.8배의 폭리를 취했고, 충남대병원 장례식장 또한 약 7만원 짜리 수의 11호를 1.75배 높은 가격인 13만원에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고인의 죽음으로 인한 비통함에 돈을 따질 겨를도 없는 유가족들의 슬픔을 이용해 폭리를 취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며 "국립대병원은 서민들을 상대로 지나친 영리사업을 해서는 안되며 공공성에 맞게 합리적인 기준과 개선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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