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난골 드릴십 인도 지연되거나 신규수주 40억달러 미달하면 내년 회사채 4000억 만기 때 다시 유동성 위기 빠질 수 있어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내년 4월 회사채 만기 4000억원이 도래해 추가적인 유동성 위기를 맞이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4일 산업은행이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제출한 '대우조선해양 컨티전시 플랜'에 따르면 올해 앙골라 ▲소난골 드릴십 인도가 지연되거나, ▲신규수주 40억달러에 미달하면 대우조선해양이 추가적인 유동성 위기를 맞이할 수 있다.
신규수주 상황도 비관적이다. 올해 대우조선해양의 신규수주액은 9억8000만달러로 40억달러에 한참 못미친다. 산은은 대우조선의 신규수주가 40억달러 밑으로 떨어지고 수주절벽이 2~3년 장기화되면 최악의 상황(Worst Case)이 올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이같은 문제가 풀리지 않는 상태에서 내년 만기가 끝나는 회사채 4000억원이 유동성 위기를 불러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민병두 의원은 "내년 4월 회사채가 도래할 경우 현재 컨틴전시 플랜만으로 빠르게 대응하기 어렵다. 추가적인 공적자금이 예상되는 대목이다"고 말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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