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與, 심야 의총 개최…정 의장 형사고발·직무정지 추진(종합)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아시아경제 오상도 기자] 여당인 새누리당이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으로 불거진 여야 대치 정국에 기름을 붓고 있다.

지난 23일 열린 새누리당 의원총회(자료 사진)

지난 23일 열린 새누리당 의원총회(자료 사진)

AD
원본보기 아이콘

새누리당은 25일 밤 10시 국회 예결위원회 회의장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정세균 국회의장에 대한 형사고발과 직무정지를 추진하기로 했다. 새누리당은 정 의장이 해임건의안 의결 과정에서 본회의 의사일정 변경 등을 놓고 여야 협의를 거치도록 한 국회법을 지키지 않았다며 권한쟁의 심판 청구와 국회 윤리위원회 회부, 사퇴 촉구 결의안 제출 등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이날 의총은 "정 의장이 중립성을 상실했다"며 앞으로 어떻게 대응할지 당의 입장을 정리하기 위한 자리였다. 정 의장에 대한 혐의는 직권 남용과 권리행사 방해 등이 거론됐다. 이튿날인 26일부터 열리는 국정감사에 대한 전면 거부 입장은 흔들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의총에선 국감 참여를 놓고 다시 한번 찬반토론이 벌어졌다. 하지만 내부에선 "해임안 '날치기' 처리에 분노한다"는 의견이 많아 결과가 뒤집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김현아 대변인은 "정 의장과 야당의 행태에 분노와 개탄을 금치 못한다"면서 "의회 민주주의가 붕괴되고 지난 총선에서 국민이 명령한 협치도 무너졌다"고 주장했다.

김재수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 채택으로 정국이 냉각된 가운데 의총 전부터 여당의 입장이 쉽게 바뀌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과거에 국회법 준수 여부를 놓고 가처분 신청이나 윤리위 징계 요구 등은 있었으나 형사 고발까지 추진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여야 경색 정국은 당분간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여당은 향후 정 의장이 주관한는 모든 국회 일정을 거부키로 내부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염동열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새누리당이 민생을 위해 상생의 미덕으로 국회의장 자리를 양보했지만 후안무치 배반의 정치로 돌아왔다"고 비판했다.

앞서 이날 열린 여당 최고위원회에서도 지도부의 입장은 흔들리지 않았다. 한 참석자는 "(국감 참여에 대한) 논의 자체가 없을 만큼 강경한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정 의장의 본회의 운영과 관련해 새누리당이 반발하는 것은 지난 23일 오후 11시40분께 교섭단체 대표들에게 이메일만 보내 의사일정 변경안 등을 통보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정 의장은 "(국회법 77조에 따라) 사전에 협의했고, 국회법이 합의를 규정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지만, 여당 측에선 "협의 자체도 없었다"며 맞서고 있다. 무엇보다 여당은 23일 밤과 24일 오전 정 의장의 본회의 진행이 편파적이었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포토] 외국인환대행사, 행운을 잡아라 영풍 장녀, 13억에 영풍문고 개인 최대주주 됐다 "1500명? 2000명?"…의대 증원 수험생 유불리에도 영향

    #국내이슈

  • "제발 공짜로 가져가라" 호소에도 25년째 빈 별장…주인 누구길래 "화웨이, 하버드 등 美대학 연구자금 비밀리 지원" 이재용, 바티칸서 교황 만났다…'삼성 전광판' 답례 차원인 듯

    #해외이슈

  • [포토] '공중 곡예' [포토] 우아한 '날갯짓' [포토] 연휴 앞두고 '해외로!'

    #포토PICK

  • 현대차 수소전기트럭, 美 달린다…5대 추가 수주 현대차, 美 하이브리드 月 판매 1만대 돌파 고유가시대엔 하이브리드…르노 '아르카나' 인기

    #CAR라이프

  • 국내 첫 임신 동성부부, 딸 출산 "사랑하면 가족…혈연은 중요치 않아" [뉴스속 용어]'네오탐'이 장 건강 해친다?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