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정 "한국에 생산공장 설립…중국 등 아시아시장 공략"

데이비드정 대표

[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한국에 공장을 설립하고 중국 등 아시아시장에 진출하겠다."

데이비드정 잉글우드랩 대표는 22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하며 한국ㆍ중국 등 아시아 시장 공략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2004년 설립된 잉글우드랩은 기능성 기초화장품 생산을 주력으로 하는 ODM(제조업자개발생산) 기업으로 2013년 엑세스바이오 이후 한국 시장에 상장하는 세 번째 미국 기업이다. 본사는 미국 뉴저지주 잉글우드에 있으며 엘리자베스아덴, 로레알, 키엘, 로라 메르시에 등 유명 글로벌 브랜드를 포함해 80개 이상의 브랜드들이 주요 고객사다.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596억원, 62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53%, 33% 증가했다.

한국계 미국인인 데이비드 정의 어머니는 미국 뉴욕에서 한인 최초로 화장품 가게를 연 인물로 유명하다. 그 역시 어머니의 피를 이어받아 화장품 사업에 뛰어 들었다.

지난 11년간 기초 화장품 개발 생산에만 충실해온 잉글우드 랩은 향후 사업 아이템으로 색조 화장품을 택했다. 데이비드정 대표는 "잉글우드랩은 기존의 기초화장품 분야에서 축적한 평판 및 기술력, 생산노하우, 고객사 네트워크 등을 바탕으로 색조화장품 사업에 진출해 제품군을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잉글우드랩은 이번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한국에도 생산공장을 설립하고 한국ㆍ중국 등 아시아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에스티로더, 키엘 등 글로벌 브랜드 고객들의 한국 및 중국향 제품까지 한국 잉글우드랩 공장에서 생산ㆍ공급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조달된 자금은 색조화장품 사업진출과 한국에 생산기지 설립 등 생산시설 투자와 운영자금에 사용될 예정이다. 잉글우드랩은 이번 공모를 통해 약 239억~281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