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읍 물곡리에 둥지를 튼 김 화백은 오는 22일 개관 전시회를 통해 일반에게 공개되지 않은 41점의 작품을 선보이며, 미술관 개관을 계기로 그의 왕성한 작품 활동이 기대된다.
김 화백은 "20여 년 동안 제2의 고향인 진안에서 생업에 종사하면서 지역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것이 뭘까 고민하다 작은 재능이라도 나누고 싶어 미술관 개관을 서두르게 됐다”며 “군민은 물론 미술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이 공유하면서 작은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을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경제논리에 떠밀려 순수미술이 소외 시 되고 있는 점이 아쉽다. 하지만 창작의 근간이 순수미술이라는 점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며 “전문적 지식이나 재능이 없어도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소통과 공감의 환경을 만들어 군민 삶의 질 향상에 일조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화백은 비구상과 구상을 넘나드는 기법을 구사해 한국화의 새 장을 열었고, 그의 비구상 작품들은 현대의 각박한 생활을 벗어난 자연 회귀를 추구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한국미술협회 한국화 1분과위원장과 대통령 기록화 심사위원직을 맡고 있으며, 2013년 대한민국 예술인의 날 정예작가상을 비롯해 대한민국미술대전(국전)에서의 다수의 수상 경력을 갖고 있다.
김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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