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스마트홈 연계 로봇, 미래가전의 핵심"…삼성 "설명 없이도 바로 이해할 수 있는 제품"
[아시아경제 베를린(독일)=김은별 기자]'밀레, 지멘스, 보쉬…….'
유럽 프리미엄 가전 시장은 전통의 강호들이 이끌어왔다. 그 바람에 다른 글로벌 기업들은 경쟁조차 하기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한국 가전 업체들의 도전이 시장에서 먹히기 시작했다. 기존 시장 질서에서는 이기는 싸움을 할 수 없었던 만큼 IT 기술이나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시장 장악력을 높여가고 있는 것이다. 프리미엄 가전 시장 공략에 나선 삼성전자 와 LG전자 수장들은 어떤 아이디어를 갖고 있을까.
LG전자는 스마트홈과 연계한 생활로봇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 하드웨어, 인공지능, 컨텐츠를 통합해 고객이 필요로 하는 로봇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번에 LG전자가 내놓은 스마트홈 로드맵은 세탁기, 냉장고, 에어컨 등의 스마트 가전에서부터 딥 러닝(Deep Learning), 지능화 등이 가능한 생활로봇에까지 이른다.
조 사장은 "생활로봇 부분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눠져 있다"며 ▲공장 자동화와 ▲애견과 같이 놀아주는 등 생활에 유용한 로봇 ▲공항에 로봇을 배치해 길을 알려주는 것과 비슷한 B2B(기업 간 거래) 영역 등을 꼽았다.
이외에도 자율주행 기술과 로봇 플랫폼을 기반으로 사업 기회를 검토하고 있으며, 빌딩용 서비스를 위한 로봇 사업도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소비자도 몰랐던 불편한 점을 찾아내주는 제품'을 개발하는 데 주력한다. 스마트홈 기술에 독특하고 기발한 아이디어를 탑재해 소비 편익을 극대화하는 전략이다. 서병삼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부사장)은 간담회에서 "생활가전 사업에서 한국 업체들은 기존 업체들을 흉내내며 가치를 개선해왔다"며 "그래선 우리가 약진할 수 없다고 생각해 우리만의 폼팩터(가전의 새로운 미래)를 만들자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무풍에어컨ㆍ액티브/애드워시ㆍ패밀리허브 냉장고 등 도전을 했던 제품들은 잇달아 히트를 치고 있는 만큼 이같은 방향성을 지속하겠다는 얘기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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