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용산구 이촌1동 마을극단 창단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9월1일 용산청소년수련관 소극장서 극단 창단 기념행사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우리 동네에 마을극단이 생겨요?”

용산구 이촌동 지하철역 앞 동주민센터에서 마을극단 단원을 모집한다는 현수막을 보고 사람들이 갸우뚱했다.
이촌1동은 부촌(富村)으로 알려진 한강변 아파트 마을이다. 멀리서 보면 조금 삭막해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그곳에도 이웃이 있고 만남이 있다. 너른 한강을 끼고 있는 덕분인지 주민들의 인심도 넉넉하다. 그 사람들이 연극을 위해 뭉쳤다.

용산구(구청장 성장현)가 오는 9월1일 용산청소년수련관 4층 소극장 ‘꿈의 무대’에서 이촌1동 마을극단 창단 기념행사를 갖는다.

마을극단은 말 그대로 동네 주민들이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연극 모임이다. 주민들이 직접 문화예술을 즐기고 이를 통해 이웃과 소통한다는 취지다. 이촌1동 복지협의체에서 후원을 맡았다.
기념식에는 주민과 내빈, 극단 단원 등 150명이 참석한다. 신용산초등학교 중창단과 중경고등학교 댄스팀의 식전공연 후 오후 3시부터 본행사가 시작된다.

꿈의 무대 조성 과정과 마을극단에 대한 소개 이후 복지협의체에서 극단에 후원금을 전달한다. 내빈 축사에 이어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활동한 뮤지컬 배우 이은혜씨의 특별한 축하 공연도 선뵌다. 캣츠 ‘Memory’와 오페라의 유령 ‘Think of me’를 독창할 예정이다.
이촌1동 마을극단

이촌1동 마을극단

AD
원본보기 아이콘

이촌1동주민센터는 극단 단원 50명을 모집 중이다. 현재까지 24명이 모였다. 참여를 원하는 주민은 동주민센터(☎2199-8598)에 문의하면 된다. 용산구민이라면 누구나 함께할 수 있다.

마을극단 창단은 이촌1동 복지협의체 위원으로 활동 중인 최영환 동국대학원 공연예술학과 학과장(용산연극협회장)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문화예술도 또 다른 의미의 복지가 될 수 있다는 것.

고재신 이촌1동 복지협의체 위원장은 “동 복지협의체에서 주민들을 위해 색다른 사업을 마련했다”며 “활발한 연극 공동체 활동을 통해 지역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창단 이후 단원들은 본격적인 연극 연습에 돌입한다. 첫째, 셋째 주 목요일마다 꿈의 무대에 오른다. 직장인도 퇴근 후 참여할 수 있도록 2개 반(오후반, 저녁반)으로 나눠서 운영키로 했다.

강사진이 화려하다. 최영환 교수를 포함해 고인배 전주대학교 영상예술학부 교수 등 6명이 돌아가면서 이들을 지도한다. 연습에 그치지 않고 매년 2회 이상 정기 공연도 개최한다.

구는 지난 6월부터 용산청소년수련관 강당 환경개선 공사를 시행했다. 좁은 무대를 넓히고 조명과 음향장치를 보강했다. 출연자 대기실을 설치하고 타일과 칠 공사도 마쳤다. 그곳에 ‘꿈의 무대’라는 이름을 붙였다. 공사비는 2016년 서울시 주민참여 예산 1억원에 구비 3천만원을 더했다.

성장현 구청장은 “꿈의 무대는 당초 청소년들이 댄스, 연극 등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꾸민 시설이지만 때마침 주민들의 마을극단으로도 쓰이게 됐다”며 “연극이 주민들의 삶에 스며들어 그들의 일상이 예술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포토] 오동운 후보 인사청문회... 수사·증여 논란 등 쟁점 오늘 오동운 공수처장 후보 인사청문회…'아빠·남편 찬스' '변호전력' 공격받을 듯 우원식, 22대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 당선…추미애 탈락 이변

    #국내이슈

  • 골반 붙은 채 태어난 샴쌍둥이…"3년 만에 앉고 조금씩 설 수도" "학대와 성희롱 있었다"…왕관반납 미인대회 우승자 어머니 폭로 "1000엔 짜리 라멘 누가 먹겠냐"…'사중고' 버티는 일본 라멘집

    #해외이슈

  • '시스루 옷 입고 공식석상' 김주애 패션…"北여성들 충격받을 것" 이창수 신임 서울중앙지검장, 김 여사 수사 "법과 원칙 따라 제대로 진행" 햄버거에 비닐장갑…프랜차이즈 업체, 증거 회수한 뒤 ‘모르쇠’

    #포토PICK

  • 車수출, 절반이 미국행인데…韓 적자탈출 타깃될까 [르포]AWS 손잡은 현대차, 자율주행 시뮬레이션도 클라우드로 "역대 가장 강한 S클래스"…AMG S63E 퍼포먼스 국내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한-캄보디아 정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세계랭킹 2위 매킬로이 "결혼 생활 파탄이 났다" [뉴스속 용어]머스크, 엑스 검열에 대해 '체리 피킹'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