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박인비(28ㆍKB금융그룹)의 퍼터가 인기다.
브라질 리우올림픽에서 신들린 퍼팅으로 금메달을 따냈기 때문이다. 제작사 캘러웨이골프는 똑같은 제품을 사려는 골퍼들이 몰려들어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오디세이에서 특수 주문한 모델이다. 일반인은 물론 구매하기 어렵다. 가장 비슷한 게 오디세이 '화이트 핫 RX 투볼 퍼터(two-ball putter)', '페이스 밸런스 퍼터(face balanced putter)'다.
퍼터는 기본적으로 '페이스 밸런스(face balanced)'와 '힐토우 웨이트(Heel-toe weight)', '45도 경사(45 degree hangers)' 등 3가지가 있다. 페이스 밸런스는 페이스(face)가 하늘을 보면서 페이스 면과 지면이 수평을 이룬다. 샤프트는 퍼터 중앙에 있다. 다른 말로는 말렛형(mallet), 또는 반달형 퍼터다. '스트레이트 백(straight back)- 스트레이트 팔로우(straight follow)' 골퍼에게 적합하다.
말렛형은 무게가 균등해서 페이스가 쉽게 돌아가지 않기 때문에 방향성이 좋다. 퍼팅 시 당기거나 밀리는 현상이 있는 골퍼에게 딱이다. 느린 그린에서 효과를 볼 수 있지만 무거워서 거리 조절은 쉽지 않다. 힐토우 웨이트는 양 손가락 위에 걸쳤을 때 퍼터의 끝부분인 '토우(toe)'가 지면과 수직으로 향하고 궁둥이인 '힐(heel)'이 하늘을 향하는 모양이다.
45도 경사는 토우(toe)가 45도 각도를 이룬다. 참고로 일반 퍼터는 20도에서 80도의 각도를 이루고 있다. 퍼터의 면이 그린의 면과 떠있어 퍼팅하기가 수월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퍼터를 구입할 때는 자신의 스윙 궤도를 먼저 체크해야 한다. 퍼터는 평생 함께 하는 게 바람직하다. 스코틀랜드 속담에 "마누라는 바꿔도 퍼터는 교체하지 말라"는 격언이 있다.
글=김맹녕 골프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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