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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귀 씌었다"…딸 잔혹 살해한 시흥 모자, 프로파일링 조사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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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귀 씌었다며 딸 죽인 엄마·오빠 프로파일링 시작 / 사진=연합뉴스

악귀 씌었다며 딸 죽인 엄마·오빠 프로파일링 시작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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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연수 인턴기자] 경찰이 "악귀가 씌었다"며 친딸을 살해한 어머니와 오빠에 대해 프로파일러를 투입, 정확한 범행 동기 조사에 나섰다.

경기 시흥경찰서는 살인 등 혐의로 구속한 피해자 어머니 A(54)씨와 오빠 B(26)씨를 상대로 프로파일링 조사를 진행한다고 22일 밝혔다.
A씨와 B씨는 지난 19일 경기 시흥시 모 아파트에서 딸이자 여동생인 C씨를 흉기와 둔기를 사용해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발견 당시 C씨는 목이 잘려 머리와 몸이 분리된 상태였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조사된 범행동기로는 설명할 수 없는 부분이 많아 프로파일러를 투입, 조사하기로 했다"며 "주범인 A씨 건강상태로 전날 조사를 진행하지 못해 동기나 경위에 대한 세부적인 내용은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A씨의 조모는 과거 무속인이었으며, A씨도 결혼 전 한동안 신병을 앓다가 증상이 멈추자 무속인의 길을 거부한 채 결혼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지난 15일부터 A씨와 B씨, 숨진 C씨 등은 식사를 하지 않아 굶고 있었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아울러 범행 당일 3명은 밤새 이야기를 나눴으며, 새벽부터 애완견이 심하게 짖자 '악귀가 씌었다'고 생각해 애완견을 죽이려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경찰은 무속인이던 할머니에서부터 내려온 신내림을 받지 않은 A씨가 아들·딸과 5일간 식사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환청과 환각에 의해 '악귀'를 운운한 것이 범행으로 연결됐을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하고 있다.




유연수 인턴기자 you012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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