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티시여자오픈 첫날 대회 최소타 타이 작성 선두, 쭈따누깐 2위, 리디아 고 89위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퍼펙트 플레이."
이미림(26ㆍNH투자증권)의 첫 메이저 우승 진군이다. 29일(한국시간) 잉글랜드 밀턴 케인즈 워번골프장(파72ㆍ6463야드)에서 열린 올 시즌 네번째 메이저 리코브리티시여자오픈(총상금 300만 달러) 첫날 대회 최소타 타이기록인 10언더파 62타를 작성했다. '3승 챔프' 에리야 쭈따누깐(태국)이 3타 차 2위(7언더파 65타), 펑산산(중국)은 3위(6언더파 66타)에서 추격전을 시작한 상황이다.
평균 273야드의 폭발적인 장거리포를 앞세워 손쉽게 타수를 줄여나갔다. 특히 그린을 단 한 차례도 놓치지 않는 '송곳 아이언 샷'이 돋보였다. 여기에 26개의 '짠물 퍼팅'을 가미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3승을 수확한 뒤 2014년 LPGA투어로 건너가 8월 마이어클래식과 10월 레인우드클래식에서 순식간에 2승을 수확한 선수다. 이후 손목 부상에 시달리며 2년째 우승이 없다.
최근에는 그러나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8일 세번째 메이저 US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8언더파 대회 최소타 타이기록으로 부활의 가능성을 보여줬고, 지난 18일 마라톤클래식에서는 리디아 고(뉴질랜드), 쭈따누깐과 연장혈투 끝에 아쉬운 공동 2위를 차지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처럼 날씨가 좋았다"는 이미림은 "모든 게 완벽했다"면서 "내 인생 최고의 라운드였다"고 환호했다.
한국은 이미향(23ㆍKB금융그룹)이 공동 4위(5언더파 67타)에서 선전하고 있고, '2승 챔프' 장하나(24ㆍ비씨카드) 역시 버디만 4개를 성공시켜 공동 6위에서 상큼하게 출발했다. 또 다른 '2승 챔프' 김세영(23ㆍ미래에셋)은 3언더파를 작성해 유소연(26), 김인경(28ㆍ한화) 등과 함께 공동 11위에 있다. '슈퍼루키' 전인지(22ㆍ하이트진로)와 '국내 넘버 1' 박성현(23)은 이븐파에 그쳐 공동 46위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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