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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유시장, ‘약콩’ 전성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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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약콩두유, ▲건국 약콩두유, ▲황성주 발아약콩 두유, ▲황교익 약콩두유

왼쪽부터 ▲약콩두유, ▲건국 약콩두유, ▲황성주 발아약콩 두유, ▲황교익 약콩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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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주현 기자]최근 두유시장에 ‘약콩’ 바람이 불고 있다. 대두로만 두유를 만들던 시대를 넘어, 검은콩이 ‘2세대 두유’ 바람을 일으킨 후 약콩이 두유시장을 재편하고 있다.

약콩은 껍질이 까맣고 크기가 잘아 마치 쥐의 눈처럼 생겼다고 해 서목태(鼠目太), 일명 ‘쥐눈이콩’으로 불린다. 특히 약성이 뛰어나 예로부터 식용보다는 약콩으로 쓰였다. 우리 선조들은 집집마다 기침이나 열병, 홍역과 갖가지 중독 시에 해독약으로 쓰기 위해 쥐눈이콩을 조금씩 재배해왔다고 전해진다.
약콩 열풍의 원조이자 발원지는 서울대 기술지주사의 자회사인 밥스누(BOBSNU)가 지난해 1월에 출시한 ‘소이밀크 플러스(SOYMILK PLUS) 약콩두유’다. 작년 한 해 동안 500만팩을 판매하며 침체돼 있던 두유 시장에 파란을 일으켰다.

출시 20여일만에 20만개가 팔렸고, 이후 편의점 세븐일레븐을 시작으로 올리브영·신세계백화점·트레이더스·롯데마트 등으로 판매처가 확대됐다.

약콩두유는 ‘건강한 두유’ 콘셉트로, 출시 초반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다. 서울대 기술로 만들어져 ‘서울대 두유’란 별칭을 얻었으며, 설탕이 들어있지 않고 약콩 함량이 높아 학부모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당류 함량이 1g으로 낮아 최근에는 다이어트 하는 젊은 여성들과 출퇴근 간편식을 찾는 직장인들도 선호하고 있다.
건국유업에서도 작년 연말 국산 검은콩과 약콩(쥐눈이콩)을 원료로 사용한 ‘건국 약콩두유’를 선보였다. 영양성분이 풍부한 100% 국산 약콩을 맷돌방식으로 갈아 만들어 콩 그대로의 맛과 영양을 유지했다.

통째로 갈았기 때문에, 두유를 컵에 따랐을 때 입자가 보이는 게 특징이다. 당류 없이 함초소금을 넣어 맛을 낸 것이 특징이다. 착향료나 보존료, 유화제, 소포제 등의 첨가물을 넣지 않았다.

건강전문기업 이롬은 올 초 국산콩두유에 발아약콩을 더한 ‘황성주 발아약콩 두유’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국산콩 100%에 발아공법을 더한 약콩을 첨가해 만들었으며, 콩을 비롯해 토마토, 녹차, 마늘, 시금치, 브로콜리의 5종이 들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 출시된 ‘황교익 약콩두유’는 맛 칼럼니스트인 황교익과 가정의학과의사회와 오즈데이, 자연과사람들이 공동으로 개발한 제품으로 콩눈(배아)를 첨가했으며 유화제, 증점제, 합성착향료, 안정제, 인공감미료 등의 첨가물을 넣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처음 약콩두유가 작은 회사에서 만들었음에도 불구하고 공전의 히트를 치면서, 뒤이어 미투(me too) 상품이 잇따라 출시됐다”며, “건강을 챙기는 젊은 층이 늘면서 두유 시장이 성장했고, 간편식?대체식 등의 시장이 커지면서 고객층도 확대되는 추세라 전망이 좋다”고 밝혔다.



이주현 기자 jhjh1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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