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단독]'천황폐하 만세' 정부 연구센터장 녹취록.."송구스러워"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KEI 노골적 부인 왜? 아시아경제 단독 통화내용 전체 공개
-"나 맞아..술자리서지, 제정신에 나올 수 있는 얘기였겠나"

AD
원본보기 아이콘

한국환경정책ㆍ평가연구원(KEI)의 임무와 기능ㆍ역할(출처=KEI 홈페이지)

한국환경정책ㆍ평가연구원(KEI)의 임무와 기능ㆍ역할(출처=KEI 홈페이지)

원본보기 아이콘

단독[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한국환경정책ㆍ평가연구원(KEI)의 이정호 국가기후변화적응센터장이 최근 세종시에서 KEI 주최로 열린 환경문제 관련 워크숍에 참석해 참석자들에게 스스로를 친일파라고 밝히고 "천황(일왕)폐하 만세"라고 세 번 외친 것으로 23일 확인됐다.

이 같은 아시아경제의 단독보도에 대해 KEI 측은 "본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며, 당사자는 그러한 말이나 행동을 한 사실이 없다"고 잡아뗐다. 일부 언론과의 전화통화에서 KEI 관계자는 "보도에 언급된 워크숍은 열린 적이 없으며 당연히 이 센터장이 그런 워크숍에 참석한 사실도, 만세 삼창을 한 사실도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센터장은 앞서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는 분명히 발언한 사실을 인정하며 "농담이 와전됐다. 송구스럽다"고 해명한 바 있다. 해당 보도가 급속도로 퍼져나가자 이 센터장과 KEI는 180도 태도를 바꾸며 행위를 부인하고 있는 것이다.

다음은 이 센터장과 아시아경제의 전화 통화 내용 전문이다.

-세종시에서 열린 워크숍 식사자리에서 본인이 친일파라고 말한 사람이 있다던데. KEI 센터장급이고 국무총리실로부터 최근 상 받은 사람이라고.
▲나네.
-농담으로 한 건가.
▲내가 어떻게 (진담으로 하겠느냐). 농담으로 하는 거지. 연구원에서 하는 사업 중 식사 자리에 (참석)하다 보면 농담으로 할 수 있는 이야기인데. 아, 언행 조심해야겠다. 편한 자리라 얘기한 건데.

-너무 생경한 소식이다.
▲총리상 받고 센터장이면 나밖에 없네.(웃음)

-친일파의 후손이란 소리도 나왔다.
▲(웃음)그건 아니다.

-'동양척식주식회사의 마지막 사장이 할아버지'란 얘기도 돌던데.
▲(웃음)조사해 보면 아마 아닐 거다.

-그럼 친일파 후손이랑은 아무 상관없는 건가.
▲그건 맞는 것 같긴, 맞는 지는 나도 확인해봐야겠는데 할아버지가 아주 옛날에는 그렇게 일을 하신 적은 있다. 있는 걸로 아는데 정확하진 않다.

-"천황폐하 만세" 구호까지 나와 워크숍 참석자들이 당황했다던데.
▲내가 왜.(웃음) 듣는 사람 입장에선 기분 나빴을 수 있겠지. 그런데 그 정도까진 아니었는데 (이야기가) 많이 와전된 것 같다. 와전된 것도 내가 언행을 잘 못했기 때문이다. 여러 가지로 송구스런 마음도 있다. 하지만 그 정도까진 아니었다. 편한 자리에서 이것 저것 얘기하다 보면. 내가 일본이 하는 정책 등에 선호하는 입장은 있다. 일본 기후변화 정책 등에 긍정적이다. 그러다가 사적인 얘기가 나오다 보면 가족내력 이런 게 약간 나올 수 있다.

-술을 곁들인 자리였나.
▲그 정도 됐으면(발언이었으면) 술자리였을 거다. 그게 제정신에 나올 수 있는 얘기겠나.



세종=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尹 "공시가격 현실화 계획 전면 폐지…징벌적 과세부터 바로잡겠다" 의대 교수들 집단사직 예고…교육부 "실습 수련 차질 생길 것"(종합) [청춘보고서]기술 뚫고 나오는 인간미에 반했다…K팝 세계관 확장시킨 '플레이브'

    #국내이슈

  • "움직이는 모든 게 로봇이 될 것"…젠슨 황, 로봇 사업 확대 예고 대선 압승한 ‘21세기 차르’ 푸틴…'강한 러시아' 통했다 희귀병 투병 셀린 디옹 "꼭 무대로 돌아갈 것"

    #해외이슈

  • [포토] 한강 물살 가르는 한강순찰정 서울 대표 봄꽃 축제…3월29일~4월2일 여의도 봄꽃 축제 독일축구팀 분홍색 유니폼 논란…"하이힐도 팔지 그래?"

    #포토PICK

  • 운전자 기분 따져 주행패턴 조절…현대차 선행기술도 일반 공개 아우디 A5 카브리올레 2024년식 출시 [타볼레오]조수석·뒷좌석도 모두 만족…또 진화한 아빠들의 드림카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치솟는 과일값 '애플레이션' [뉴스속 용어]정부와 의료계 'ILO 강제노동 금지 협약' 공방 [뉴스속 용어]총선 앞둔 인도, '시민권 개정법' 논란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