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조만간 하이투자증권 매각절차를 밟는다. 하이투자증권은 현대중공업이 현대미포조선(지분 85.32%)을 통해 소유하고 있다. 작년 기준 자산 5조5000억원, 영업수익 9조5074억원, 직원 818명의 중소형 증권사다. 하이투자증권은 하이자산운용 지분 92%, 현대선물 지분 65%를 각각 보유하고 있어 하이투자증권이 매각되면 현대중공업은 금융업에서 완전히 손을 뗀다.
현대중공업은 지난달 울산대병원 신축 암센터부지와 건물을 울산공업학원에 691억원에 팔았다. 이번 자구안에는 알짜 자회사인 현대오일뱅크 상장은 제외됐다. 현대중공업은 그간 시장여건이 우호적이지 않다면서 상장계획이 없다고 밝혀왔다. 업계에서도 기업실적과 증시상황 등을 감안하지 않고 상장을 무리하게 추진할 경우 상장이 득보다 실이 많을 것으로 봤었다.
삼성중공업도 자산매각을 서두른다. 거제 삼성호텔은 2005년 거제조선소 내에 지어진 경남지역 최초의 특1급 호텔이다. 2011년 신관을 완공해 현재는 본관(지하 1층ㆍ지상 6층), 신관(지하 2층ㆍ지상 11층)으로 운영 중이며 공사비만 1000억원 이상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대우조선해양과 한진해운 등도 추가 자구안을 준비 중이고 기존에 나온 매물도 적지 않아 구조조정 관련 대기 매물이 넘쳐날 것"이라면서 "경기침체가 장기화되고 향후 여건도 밝지 않은 상황이어서 매각을 서두르다 헐값 매각이 이뤄지고 향후 책임론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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