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연예기획사 판타지오는 24일 전 거래일보다 25원(1.26%) 오른 2005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초(1월4일) 1040원에 불과했던 이 주식은 엔터테인먼트주 가운데 소외주에 속했다. 하지만 프로듀스101이 방영되기 시작한 지난 1월22일 이후 이 회사 주가는 슬금슬금 오르기 시작했다. 프로듀스101은 국민투표로 걸그룹 멤버를 뽑는 오디션 프로그램. 이 프로그램에 출연한 판타지오 소속 연습생인 최유정, 김도연양이 인기를 끌면서 주가도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지난 18일에는 23% 오르면서 정점을 찍었다. 프로그램 시작 후 판타지오 주가는 1040원에서 2005원으로 100% 가까이 올랐다.
연습생의 활약으로 기획사 인지도가 높아진 와중에 지난해 판타지오의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섰다는 소식이 더해지면서 주가 상승에 힘을 실어줬다. 판타지오는 지난해 개별 기준 영업이익 18억7500만원을 내 전년 대비 흑자전환했다고 공시했다. 이 회사는 지난 3년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당기순이익도 22억700만원으로 흑자를 기록했다.
판타지오는 교육 사업과 엔터테인먼트 사업,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하고 있다. 매니지먼트 사업부에는 배우 하정우, 서강준, 김성균 등이 소속돼 있다. 매출 비중은 엔터테인먼트 66.64%, 교육 27.15%, 건강기능식품 6.22% 등의 순이다. 2014년 영재교육 업체 에듀컴퍼니와의 합병을 통해 코스닥시장에 우회상장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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