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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외화예금 두달새 1조 빠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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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액 65억9000만달러…'환테크' 인기에 환율 치솟자 차익실현 나서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정현진 기자] 올 들어 원·달러환율이 급등하면서 국내 개인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이 두달동안 10억달러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23일 "개인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이 지난해 12월 75억5000만달러에서 지난달 말 65억9000만달러로 9억6000만달러 감소했다"고 밝혔다. 거주자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및 국내에 진출한 외국기업 등이 은행에 예치한 국내 외화예금을 의미한다.

개인 거주자외화예금은 지난해 7월 61억8000만달러에서 지난해 말에는 75억5000만달러로 14억달러 가까이 늘어났다가 올 들어 감소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말 1172.5원을 기록했던 원·달러환율이 지난달 25일 1238.8원까지 치솟으면서 외화예금을 들었던 개인들이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미국의 금리인상 기대감에 달러가치 상승을 예상한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외화예금이 늘기 시작했다"며 "지난달 원·달러환율이 크게 오르면서 외화예금을 되찾은 투자자들이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원·달러환율 변동성이 커지면서 외화예금을 이용한 재테크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외화가치가 내려갔을 때 환전해 외화예금 통장에 넣어두었다가 외화 가치가 크게 상승하면 다시 원화로 바꾸는 방식이다.
하지만 환전 수수료 등을 감안하면 실제 수익성이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은 함정이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달러를 사서 외화예금에 넣어두면 살 때 수수료가 들고, 반대로 차익을 내기 위해 달러를 팔아 원화로 바꿀 때 또 수수료를 내야 한다"며 "환전수수료를 상쇄하는 환차익이 생겨야 의미있는 투자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달러화 가치가 재차 투자 매력이 생길정도로 하락할지 여부도 아직은 불투명하다는 설명이다. 선성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유가상승과 미국의 금리인상 지연 등으로 달러가치가 단기간에 많이 하락했지만 하락세가 지속될지 여부는 아직 확실치 않다"며 "미국의 금리인상 지연 이후 이어지던 달러약세 흐름이 약화되고 있어 투자자들이 환테크 매력을 느낄 1100원대 초반까지 바로 내려서긴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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