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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올라도 수출기업 죽을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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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체감경기 6년11개월새 최악…원·달러 환율은 장중 5년8개월새 최고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원ㆍ달러 환율이 상승하며 1240원대를 돌파했다. 장중 환율 기준으로 2010년 6월30일(1243.0원) 이후 5년 8개월새 최고치다.

반면 수출기업들의 체감경기는 악화일로다. 수출기업의 업황 BSI는 2009년 3월 이후 7년래 최저 수준이다.
원ㆍ달러 환율의 상승은 일반적으로 수출기업들의 가격 경쟁력을 가져와 수출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최근의 환율 상승은 변동성이 부각되며 실제 수출기업들의 가격경쟁력으로 작용하기까지는 시차가 있다는 지적이다.

29일 오전 10시 22분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9원 오른 1243.1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8원 오른 1243.0원에 거래를 시작한 후 강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원화가 약세를 보이는 것은 미국 경제지표의 호조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미국의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0%로 당초 예상치(0.7%)를 훌쩍 뛰어넘었다.

원ㆍ달러 환율이 1240원을 돌파하는 등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지만 수출기업의 체감경기는 오히려 악화됐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이달 제조업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지난달보다 2포인트 하락한 63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9년 3월(56) 이후 6년 11개월 만에 최저로 지난해 10월 71을 기록한 후 네 달 연속 하락했다.

특히 수출기업과 중소기업의 체감경기가 크게 악화됐다. 제조업에서 수출기업과 중소기업의 업황BSI가 각각 2009년 3월 이후 가장 나빴다. 수출기업은 61로 지난 1월보다 6포인트나 떨어졌다. 내수기업이 64로 한 달 동안 1포인트 내려간 것과 비교해 수출기업의 하락 폭이 훨씬 크다. 또 대기업은 68로 1포인트 떨어졌고 중소기업은 54로 6포인트나 하락했다.

박성빈 한은 경제통계국 기업통계팀장은 "중국을 비롯한 중동, 러시아 등 신흥국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국제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됐다"며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개성공단 폐쇄 등 지정학적 리스크도 부각됐다"고 설명했다.

비제조업 업황BSI도 제조업과 마찬가지로 6년 11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2월 비제조업 업황 BSI는 지난달보다 4포인트 하락한 64로 2009년 3월(60) 이후 가장 낮았다.

부문별로 보면 수출BSI가 77, 생산BSI가 81로 각각 4포인트 내려갔고 매출은 74로 3포인트 떨어졌다. 내수판매(75), 신규수주(76), 가동률(81)도 한 달 사이 2포인트씩 하락했다.반면 제품판매가격(84)과 제품재고수준(108)은 2포인트씩 올라갔다.

BSI는 기업이 느끼는 경기 상황을 지수화한 것으로, 기준치인 100 이상이면 경기를 좋게 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뜻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 15∼22일 전국 3313개 법인기업을 대상으로 실시됐고 2869개(제조업 1748개, 비제조업 1121개) 업체가 응답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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