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통신은 이란의 주요 3개 정치 세력인 개혁파, 보수파, 강경파가 이번 총선에서 모두 과반을 차지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이지만 개혁파가 2004년 선거 이후 가장 선전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개혁파는 1996년 선거에서 처음으로 다수를 차지했고 2000년 선거까지 우세했지만, 2004년부터 강경 보수파가 의회를 장악해왔다. 2012년 총선으로 구성된 현재 의회는 290석 중 강경·보수파가 약 180석을 차지하고 있다.
로하니 대통령은 "국민이 정부에 더 많은 신뢰와 힘을 줬다"며 "국내외의 역량과 기회를 모아 이란 경제 발전을 위해 새로운 장을 열어야 할 때"라고 인터뷰와 성명을 통해 밝혔다.
수도 테헤란에서는 개혁파의 압승이 점쳐진다. 초반 개표 결과 테헤란에서는 30개 의석 중 온건개혁파가 29석을 차지한 것으로 예상된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강경 보수파에서는 불과 1명 만이 상위 득표자 30위 안에 들었다.
이번 총선에서는 8000만명의 유권자 중 5500만명에 가까운 이란 국민들이 투표에 참여해 투표율이 60%를 넘었다. 최종 개표 결과는 내달 1∼2일께 나올 전망이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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