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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박물관 '발해·고려'실 개편…230점 새로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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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조 아미타불(고려)

철조 아미타불(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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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이 '발해·고려실' 상설전시관을 20일 새롭게 단장, 철조 아미타불 등 유물 770여점 중 230여점을 새롭게 공개했다.

이번 전시 개편은 개성 만월대에서 출토된 무늬 벽돌 등 최신 발굴 성과와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구성한 것이다. 저반사 유리 진열장을 새로 만들고 조명도 개선했다.
발해실은 남북국시대의 한 축이었던 발해의 역사와 문화를 살펴볼 수 있는 전시실로 발해 와당, 흙으로 만든 불상 등을 볼 수 있다. 발해 왕조의 정통성, 발해의 수도·왕권·통치, 해동성국 발해와 주변 세계라는 세 가지 주제로 구성했다. 발해가 고구려를 계승한 왕조라는 것을 명확하게 보여주면서 발해 문화의 특수성과 보편성을 소개하는데 역점을 뒀다.

발해 와당

발해 와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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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으로 구워 만든 불상(발해)

흙으로 구워 만든 불상(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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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 출토 고려 비로자나불

판교 출토 고려 비로자나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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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실은 송악(또는 개경, 현재의 개성) 출신의 왕건이 지방의 호족세력들을 규합하여 918년 건국한 고려의 문화적 특징과 무신정권 이후의 문화를 살펴 볼 수 있도록 두 개실로 나눠 유물을 비치했다.

우선 고려의 수도 개경 문화와 뚜렷한 지역색을 가졌던 지방 문화를 입체적으로 비교하는 방법으로 고려시대 다양한 계층의 일상생활을 소개했다. 지난해 국립중앙박물관회에서 기증한 나전경함을 비롯, 청자와 귀금속, 옥 장신구 등 개경과 그 부근에서 출토된 유물을 통해 고려의 왕과 관료, 문벌 귀족들의 생활 문화를 엿볼 수 있다. 반면 지방의 문화에서는 철조 아미타불 등 토속적이면서도 개성적인 고려의 멋을 느낄 수 있다.
무신정권 이후를 보여주는 유물들은 몽골과 원의 간섭에 따른 사회적 변화, 불교신앙과 불교미술, 고려 말 새로운 왕조 건국의 여명이라는 주제를 담고 있다. 고려인들의 불교 신앙을 보여주는 대표적 불교미술품인 수월관음도 2점(보물 926호, 보물 1126호)을 대여해 오는 31일까지 전시한다. 전시의 마지막에서는 조선 건국에 대한 염원을 담은 이성계 발원 사리구를 직접 만나볼 수 있다.

이번 개편전시에서는 고려의 특수행정구역으로 특산물을 생산해 공납했던 ‘소(所)’의 실체를 강진 사당리 자기소의 자기와 충주 다인철소의 철제품과 함께, 고려의 예제와 국가의례의 정비에 관한 구체적인 내용을 향과 관련된 도구, 청자 및 청동 향로도 전시된다.

흥미를 끄는 영상물을 통해 전시의 재미를 더했다. 고려시대 북진 정책으로 확장된 영토를 시기별로 살펴볼 수 있는 라인애니메이션과 축구장만한 대저택 터가 발굴된 대전 상대동 유적 등 최근 발굴 성과를 터치스크린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고려군과 배, 당시의 전투 모습 등을 생생하게 살펴볼 수 있는 그림 '몽골습래회사' 영상과 금속활자인쇄와 목판인쇄 방식을 비교하는 영상도 있다.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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