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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열기, 중소형 건설사부터 식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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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보다 공급량 29% 줄여
잇단 악재에 지방부터 축소


[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올해 대형 건설사보다 중소형 건설사들의 아파트 공급 감소량이 클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유례없는 신규 분양 열기에 지방을 중심으로 공급량을 크게 늘렸던 중소형 건설사들이 공급과잉 우려에 올해는 물량을 크게 줄일 계획이어서다.
8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아파트 분양 물량은 총 28만4735가구로 전년(38만3734가구) 대비 9만8999가구(25.7%) 줄어들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현대건설과 대우건설, 대림산업, GS건설 등 10대 건설사들의 공급량은 1만2560가구로 지난해(13만5684가구)보다 3만3324가구(24.4%) 줄어들 전망이다. 반면 이 외 건설사들의 공급량은 같은 기간 24만8050가구에서 17만6823가구로 7만1227가구(28.7%) 줄어든다. 10대 외 건설사가 10대 건설사보다 공급량 감소가 더 큰 셈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지난해 중소형 건설사들이 분양시장 호조로 물량을 쏟아냈지만 올해 조사에서는 분양 계획 자체가 없다는 소형 건설사들이 많았다"며 "공급 과잉 우려와 미국 금리 인상, 정부의 대출 규제 등의 불확실성이 커지자 공급에 더 보수적이고 신중해진 것 같다"고 분석했다.

중소형 건설사들의 공급량 감소는 수도권보다 지방에서 더 뚜렷하게 확인된다. 10대 외 건설사의 지방 물량의 경우 지난해 14만9030가구에서 올해 4만3476가구 준 1만5554가구로 추산된다. 지난해 대비 29.1%의 물량이 줄어든 것이다.
대한주택건설협회가 12개 중견건설사를 대상으로 집계한 올해 1월 분양계획 물량을 봐도 2825가구에 그쳐 공급물량 축소는 현실에서 나타나고 있다. 이는 전월(1만6287가구) 대비 83%, 전년 같은 기간(6190가구) 대비로는 54% 줄어든 수준이다. 2년 이상 호황을 이어 온 주택시장이 공급 과잉 지적과 담보대출 심사 강화 등으로 위축되고 있는 셈이다.

다만 중소형 건설사들의 공급물량 축소가 지방 주택시장의 냉각으로 풀이하는 것은 무리라는 지적도 나온다. 대한주택건설협회 관계자는 "지난해 사상 유례없는 수준의 물량이 공급됐는데 이를 평년과 같은 잣대로 비교하는 것은 무리"라며 "지난해보다는 분양 열기가 조금은 떨어지겠지만 크게 냉각될 것으로 보는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적어도 상반기까지는 분양시장의 호조세가 이어질 것 같다"고 덧붙였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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