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금융투자업계 중심지 여의도에서 증시 활황을 상징해온 대신증권 황소상이 올해 말 명동으로 옮겨진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 은 연말 30여년간의 '여의도 시대'를 마감하고 본사 사옥을 명동으로 이전한다. 명동 예술극장 자리에서 출발한 대신증권이 1985년에 여의도로 자리를 옮긴지 30여년만에 고향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황소상도 여의도에서 명동으로 대신증권과 함께 이동한다. 대신증권 황소상은 1994년 김행신 전남대 교수가 만든 것으로 양재봉 대신증권 창업자가 증시 강세장을 뜻하는 불마켓을 상징하고자 여의도에 세웠다.
여의도에는 대신증권과 한국거래소, 한국금융투자협회에 황소상이 있는데 대신증권의 황소상은 증권사에서 세운 유일한 황소상임과 동시에 여의도에서 가장 오래됐다. 이 때문에 글로벌 증권사들이 밀집해 있는 미국 맨해튼 월스트리트에 있는 황소상이 관광객들 사이에서 명물로 자리 잡은 것처럼 대신증권 황소상도 성공적인 투자를 기원하는 투자자들의 손을 많이 타 색이 바랬다.
옛 동양증권(현재 유안타증권)이 2004년 여의도 본사 사옥을 매각하고 을지로에 둥지를 튼 이후 미래에셋증권도 2011년 여의도 본사를 떠나 을지로 센터원빌딩으로 자리를 옮겼다. 삼성증권 본사도 태평로에 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