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국영 알아라비야 방송은 이날 사형수 대부분이 사우디 국적자이고 이집트와 차드 국적자도 1명씩 포함됐다고 전했다.
사우디 정부는 국영 SPA통신을 통해 이례적으로 형 집행 사실과 사형수의 실명을 공개했다.
사우디가 사형수를 집단 처형한 것은 1979년 메카 대성전 침투사건을 저지른 무장조직원 68명을 한꺼번에 사형시킨 이후 처음이다.
이란 외교부는 "압제와 처형으로 비판 세력에 대응하는 사우디의 정책은 큰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라크 의회의 시아파 정파인 다와당의 칼라프 압델사마드 대표도 "바그다드 주재 사우디 대사관을 즉시 폐쇄하고 대사를 추방하라"며 "이라크 감옥에 있는 사우디 테러리스트들도 다 처형해버려야 한다"고 요구했다.
사우디는 지난달 15일 바그다드에 대사관을 25년 만에 다시 연 바 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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