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 '레버넌트', 워너 '배트맨VS슈퍼맨' 잇달아 개봉
[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올해 영화판도 두 회사가 뜨겁게 달군다. 경쟁은 시작됐다.
20세기 폭스, 연초부터 무섭게 덤벼든다. 오는 14일 국내 개봉을 앞둔 '레버넌트:죽음에서 돌아온 자'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42)의 열연과 알레한드로 G. 이냐리투(53) 감독의 빼어난 연출로 지난해부터 입소문을 탔다.
워너브러더스는 올해 DC코믹스가 바탕인 영화 두 편 '배트맨VS슈퍼맨:돈 오브 저스티스', '수어사이드 스쿼드'에 잔뜩 힘을 실었다.
먼저 3월 개봉할 액션 블록버스터 '배트맨VS슈퍼맨'. 워너브러더스는 마블 코믹스의 '어벤저스'에 대항해 DC 코믹스 영웅들로 구성된 '저스티스 리그'를 영화화 할 예정이다. 이 영화가 바로 첫 번째 주자다. DC 코믹스의 대표 영웅인 배트맨(벤 에플렉ㆍ44)과 슈퍼맨(헨리 카빌ㆍ33)이 대결하는 것만으로도 팬들의 가슴은 두근거린다. 여기에 원더우먼(갤 가돗ㆍ31)까지 출동한다.
8월 개봉하는 '수어사이드 스쿼드'에는 조커, 할리 퀸, 데드샷 등 DC코믹스의 대표 악당들이 나온다. 이들은 사면을 조건으로 특공대를 조직해 영웅들이 할 수 없는 특별한 임무를 수행한다. 유투브에 뜬 홍보 영상 조회수가 5900만여 건으로 5800만여 건을 기록한 '배트맨VS슈퍼맨'보다 높다. '조커' 역을 맡은 자레드 레토(45)의 광기어린 연기가 기대를 모은다. 히스 레저의 '조커'를 뛰어넘을 수 있을까. 데드샷 역의 윌 스미스(48)는 "6개월간 촬영했는데 난 결국 자레드 레토를 못봤다. 조커만 봤을 뿐"이라고 했다. 마고 로비(26)의 '할리 퀸' 스타일 메이크업과 의상 등도 벌써부터 유행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20세기 폭스 역시 5월에 이 두 영화에 대응할 마블 코믹스 작품 '엑스맨:아포칼립스'를 공개한다. '엑스맨', '엑스맨2-엑스투',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 등 세 편을 연달아 흥행시킨 브라이언 싱어(51) 감독이 다시 메가폰을 잡았다. 배경은 전작에서 10년이 흐른 1983년이다. 고대 무덤에서 깨어난 최초의 돌연변이 아포칼립스가 인류를 멸망시키려 하자 엑스맨들이 다시 한 번 뭉쳐 사상 최대의 전쟁을 벌인다. 아포칼립스와 그의 네 부하 '죽음', '전쟁', '기아', '질병'은 엑스맨들을 최악의 위기에 빠뜨린다. 제임스 맥어보이(37), 마이클 패스벤더(39), 제니퍼 로렌스(26) 등 기존 배우들과 오스카 아이삭(36), 소피 터너(20), 올리비아 문(36) 등 새로운 배우들이 팽팽한 연기 대결을 한다.
20세기 폭스는 7월에도 야심작을 내놓는다. 바로 혹성탈출 리부트 시리즈 3편 '워 오브 플래닛 에이프(War of the Planet of the Apes)'다. '혹성탈출:진화의 시작'(2011), '혹성탈출:반격의 서막'(2014)에 이은 영화로 시리즈를 마무리하는 작품이다.
'혹성탈출'은 1968년 처음 영화로 만들어졌다. 이후 일곱 편의 영화 시리즈와 두 편의 TV 시리즈가 나올 정도로 꾸준한 인기를 누렸다. 인간과 유인원의 긴장과 갈등이 빚어내는 감동과 충격이 그 요인이다. 이번 영화도 인간과 진화한 유인원의 대결을 그린다. 구체적인 줄거리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전작을 만든 매트 리브스(50)가 다시 연출을 책임지고 유인원 '시저'를 맡은 앤디 서키스(52)의 섬세한 연기를 다시 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기대할 만하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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