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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계리 실험장 빨라진 움직임… 북핵 4차실험 다가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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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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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북한은 2016년 4차 핵실험을 강행할까. 대북전문가들 사이에서는 4차핵실험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지난 2013년 2월 3차핵실험을 실시한지 3년이 지난 시점에 북핵 소형화를 위해 필요한 시점이라는 것이다. 특히 외교적문제를 감안해 협상카드로 사용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했다.

북한의 핵실험의 주요 목적은 북핵 소형화다. 한국 국방부는 연초 발행한 '2014 국방백서'를 통해 최초로 '북한이 플루토늄을 보유하고 있고 우라늄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으며 핵무기 소형화 능력도 상당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기술한 바 있다. 지난해 9월까지만 해도 "1t 미만 규모의 핵탄두는 아직 미완성"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던 한국 국방부의 평가가 1개월 만에 바뀐 셈이다.
국방부의 공식적인 북한의 핵무기 소형화능력 언급은 지난해 10월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소형화 기술이 상당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추정한다"고 발언한 것의 연장선상이다. 비슷한 시기 커티스 스캐퍼로티 주한미군 사령관 역시 "(북한은) 핵탄두를 소형화해 핵무기에 탑재하고 이를 잠재적으로 발사할 수 있는 기술을 가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정보당국에 따르면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만탑산(해발 2200m)의 핵실험장에는 총 3곳의 갱도가 있다. 1번갱도(동쪽갱도)는 2006년 10월9일 1차 핵실험 이후 폐쇄된 상태다. 2번갱도(서쪽갱도)는 2, 3차 핵실험을 강행한 곳으로 갱도를 다시 파고 있다.

한미 정보당국이 촉각을 세우고 있는 곳은 3번갱도(남쪽갱도)다. 국방부는 3번갱도는 북한이 언제든 기술적으로 핵실험을 할 수 있는 단계이며 사실상 모든 준비가 완료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풍계리 핵실험장의 특정 갱도에 설치됐던 가림막도 치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북한의 핵실험 형태와 관련해 고농축우라늄으로 핵실험을 하거나 증폭핵분열탄 실험을 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북한은 3차 핵실험 때 고농축우라늄을 핵실험 재료로 사용했을 가능성이 크고, 이번에도 고농축우라늄 핵실험을 통해 소형화를 달성하려고 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북한은 올해 외무성 성명을 통해 언급한 '새로운 형태의 핵실험'을 강조했었다.

미국의 대표적 북핵전문가인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미국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 소장은 북한이 4차 핵실험을 강행할 경우 무기급 플루토늄과 우라늄을 혼합한 실험을 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올브라이트 소장은 "폭발력을 키우기 위한 가장 간단한 방법은 플루토늄과 우라늄을 섞어서 핵폭탄의 중심부를 더 크게 만드는 것"이라며 "플루토늄이 가운데 있고 우라늄이 이를 감싸는 형태로 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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