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은 25일(현지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성당에서 전통적인 크리스마스 메시지인 '우르비 엣 오르비'(로마와 온 세계에)를 통해 "유엔에서 시리아의 무력충돌을 최대한 빨리 막을 수 있도록 합의가 이뤄지기를 기도한다"며 "리비아의 분열과 폭력사태를 극복할 수 있는 합의안 도출도 시급하다"고 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난민 문제에 대해서도 "수많은 난민을 수용하고 희망찬 미래를 설계할 수 있게 지원하는 개인이나 국가들을 신이 보상해주실 것"이라며 "오늘도 아직도 수많은 사람이 인간적 고귀함을 상실한 채 추위와 가난·폭력·마약·소년 징병·인신매매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오늘 같은 날에 신은 일자리가 없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불어넣어 주실 것"이라며 "정치 경제적 책임이 있는 사람들은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고 인간의 존엄성을 보호하도록 온 힘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교황은 "이 세상은 종종 죄인에게는 무자비하고 죄에는 관대하다"며 "그 차이를 식별하고 신의 뜻을 따르기 위해 정의 감각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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