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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외식브랜드 세대교체…1·2세대 물러나고 '3세대'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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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90년대, 생일이나 졸업, 입학 등 기념일에 찾았던 1세대 외식업체
-'건강한 외식문화' 강조하는 트렌드 따라가지 못해 쇠락의 길
-빠르기만한 '패스트푸드' 지고 웰빙 갖춘 3세대 외식브랜드로 교체


▲미국의 프리미엄 버거 브랜드 '쉐이크쉑' 이미지 사진(사진제공=SPC)

▲미국의 프리미엄 버거 브랜드 '쉐이크쉑' 이미지 사진(사진제공=SP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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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나팔바지, 떡볶이 코트, 왕소라과자….' 최근 유통업계에서 80년대를 추억할 수 있는 '복고마케팅'이 번지면서 과자나 음료수, 옷, 심지어 로고까지 다시 유행하고 있지만 외식업계만큼은 예외다. 외식업계는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받기 시작하면 금세 경쟁업체들이 그 자리를 메워 설 자리가 없게 되는 것. 2000년대 초반 국내에 새로운 외식문화를 열었던 패밀리레스토랑들이 화려했던 전성기를 뒤로하고 줄폐업하고 있다. 외식업계에서는 본격적인 세대교체가 이뤄지는 과도기로 보고있다.
◆'웬디스·마르쉐' 어디갔나? 외식1·2세대 시대 종언
2000년대 초반 패밀리레스토랑은 매장마다 길게 줄을 세우며 대기 없이는 들어가기 힘들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당시로는 생소했던 세련된 인테리어에 맛깔스런 서양 음식을 앞세워 생일이나 졸업, 입학 등 기념일에 최고의 외식 장소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이후 급변하는 소비자들의 외식트렌드에 따라가지 못하면서 1세대 외식업체들은 한국시장서 간판을 내렸다.

한때 전국에 23개였던 베니건스 매장은 올초 대학로점 철수 이후 9개만 남아 명맥을 유지하고 있고, 지난해 12월 토니로마스는 19년만에 영업을 종료했다. 이보다 앞서 체험형 레스토랑으로 차별화를 꾀했던 마르쉐와 씨즐러 등도 2013년 철수했다. 1996년 처음 국내에 들어와 국내 패밀리레스토랑 1세대를 이끌었던 마르쉐는 한때 매장이 10여개에 달했지만 이후 부산과 코엑스 등 2곳만 겨우 명맥을 유지하다가 결국 폐점돼 17년만에 간판을 내렸다.

그러나 지금 남아있는 외식업체들도 안심하기는 이르다. 지난 2005년 한 해에만 20개 지점을 확장하는 등 미국서 한국에 상륙한지 10여년 만에 110개 지점을 돌파하며 전성기를 구가했던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은 지난 1월부로 전국 34개 매장을 영업종료했다. 스테이크 전문점으로 차별화를 모색했지만 한식 외식 브랜드들의 선전과 불황 등이 겹치며 80개만 영업중이다. TGI프라이데이스도 지난 2013년 45개에서 현재 38개로 7개가 문을 닫았다.
◆외식 3세대 세대교체
1·2세대 외식업체들이 고전을 겪는동안 새로운 외식브랜드들이 국내 외식시장을 노리고 있다. 이들 신흥 외식주자들의 공통된 특징은 '웰빙'열풍에 힘입어 양질의 메뉴를 제공하려고 한다는 점이다. 해외 외식업체들이 한국에 들어온 지난 수십년간 국내 소비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졌다는 것에 착안, 건강한 외식문화를 만드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반조리음식이 아닌 제대로 요리한 맛있고 건강한 음식과 식당을 찾는 '맛집' 문화가 퍼지면서 기름지고 열량이 높은 패밀리 레스토랑 음식들의 경쟁력이 떨어졌다는 점을 반면교사로 삼고 있는 것. 이에 최근에는 계절밥상 등 한식뷔페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지난 22일에는 국내에 '쉐이크쉑'가 들어온다는 소식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네티즌들 사이에서 크게 회자됐다. 쉐이크쉑은 유기농을 사용해 건강버거의 대명사로 대니 마이어가 2001년 뉴욕의 매디슨 스퀘어 공원의 카트에서 시작한 버거 브랜드다. 뉴욕의 유명한 레스토랑 '유니언스퀘어 카페'와 같은 파인 다이닝에 뿌리를 두고 있다.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2004년 첫 점포를 열었으며 현재 미국 12개주의 다양한 도시와 런던, 이스탄불, 두바이, 모스크바, 도쿄 등에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쉐이크쉑과 독점계약한 SPC그룹은 2025년까지 25개의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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