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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000 돌파…연말 깜짝 '산타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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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매도세 숨고르기
연기금은 매수 규모 확대
코스피 산타랠리 "2000 넘자"


[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미국 금리인상 이후 숨고르기에 들어갔던 코스피가 점차 활기를 되찾으며 23일 장초반 2000선을 돌파했다. 연기금을 필두로 기관의 매수 규모가 대폭 늘었고 외국인 매도세도 둔화되는 모습이다. 폐장일까지 단 5거래일 남았지만 배당 등을 노린 계절성 투자가 몰리는 시기이니 만큼 연말 깜짝 '산타랠리'를 기대해도 좋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23일 오전 9시36분 현재 코스피는 전장대비 7.52포인트(0.38%) 오르며 2000선을 돌파했다. 지난 3일 1900대로 추락한 이후 15거래일만의 2000선 탈환이다. 종가기준 코스피 2000선은 올해 하반기 들어서만 네차례 무너졌다. 중국 경기 둔화와 미국 금리인상 불확실성 등 이른바 'G2리스크'에 심리적 지지선인 2000은 약해보였다.

이 같은 불안감은 외국인의 '셀 코리아(Sell Korea)' 현상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은 지난 8월5일부터 9월15일까지 29거래일 동안 총 5조5431억원어치 국내 주식을 팔아치웠다. 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기록한 33거래일 연속 순매도 이후 최장기간이다. G2리스크와 더불어 저유가에 따른 투자심리 악화와 강달러로 인한 환차손 우려까지 겹치며 외국인은 한국 등 신흥국시장에서 연일 '셀 아시아'를 외쳤다. 외국인은 올해 하반기부터 지난달 말까지 한국을 비롯해 대만, 인도 등 아시아증시 7곳(중국ㆍ일본 제외)에서 총 22조5350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최근까지도 국내 코스피시장에서 14거래일 연속 순매도하는 등 총 3조1804억원어치 물량을 쏟아내고 있다.

하지만 지난 17일 미국이 기준금리를 기존 대비 25bp(0.25%p) 인상한 이후부터 외국인 이탈 규모는 눈에 띄게 줄고 있다. 그동안 증시의 발목을 잡았던 G2리스크의 한 축이 제거되면서 숨통이 트이는 분위기다. 이달 1~16일까지 일평균 2286억원어치 물량을 쏟아내던 외국인은 미국 금리인상 이후인 17~22일까지는 일평균 823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전날엔 66억원 순매도하는 데 그쳤다.
여기에 연기금과 금융투자(증권사)를 필두로 연말 배당과 포트폴리오 조정 등을 노린 기관의 매수 물량까지 가세했다. 이달 들어 코스피시장에서 증권사와 연기금은 각각 9471억원, 5591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이는 같은 기간 기관 전체 순매수액(2조4617억원)의 61.2%에 해당한다. 이들은 주로 외국인 순매도 상위 종목 중 배당주를 중심으로 주워담고 있다. 삼성전자, 삼성물산, 하나금융지주, 아모레퍼시픽, 포스코, SK텔레콤 등이 대표적이다.

전문가들은 연말까지 안도랠리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초저유가 시대 진입에 따른 대외적 변수가 아직 남아있지만 신흥국과 차별화 된 국내 증시의 밸류에이션으로 이를 극복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류용석 현대증권 시장전략팀장은 "국제유가가 12월초 이란의 증산발표를 시작으로 계속 하락하고 있고 달러화 강세 등이 나타나고 있지만 안도랠리에 대한 기대를 버릴 필요는 없다"며 "국내 증시가 신흥국시장과 차별화돼 있기 때문에 지나치게 민감한 반응을 보일 필요는 없으며, 연말까지 최대 2040까지 오를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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