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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계열사 사옥 大이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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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김은별 기자] 삼성그룹 계열사들의 대이동이 시작됐다. 지난해 부터 진행된 사업재편, 인력재배치의 효율성을 극대화 하고 비용 절감 및 사업장 중심의 현장 경영 강화를 위해 전 계열사에 걸쳐 사옥 이전이 실시되는 것이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가장 먼저 이사 일정을 잡고 강남 서초 사옥에서 삼성중공업 사옥 인근의 판교 알파돔 시티로 이전한다. 삼성전기 도 홍보인력 등 극히 일부를 제외한 스탭 조직 대부분이 수원사업장으로 이동했다.
삼성전자 는 아직 이사 일정은 잡지 않았지만 삼성생명 , 삼성화재 , 삼성증권 , 삼성카드 등 금융계열사들의 서초 사옥 이사 일정이 잡히는 대로 수원사업장으로 전원 내려갈 방침이다.

23일 삼성그룹과 관련 계열사들에 따르면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내년 3월 10일 강남 서초사옥 B동에서 경기 판교 알파돔시티로 이사하기로 결정했다. 삼성물산 상사부문 역시 비슷한 시기에 사옥을 옮긴다. 중구 태평로 삼성본관 빌딩에 입주할 것으로예상되지만 아직 최종 결정은 하지 못했다. 태평로 삼성본관을 사용중인 리조트부문은 에버랜드 인근으로 이전한다. 삼성물산 패션 부문은 최근 이전한 서울 도곡동 군인공제회관을 그대로 사용할 계획이다. 이로써 건설, 상사, 리조트, 패션 등 4개 부문이 모두 새로운 사옥에 몸을 담게 됐다.

◇삼성물산 사옥 이전 확정은 건설부문 재편 신호탄=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삼성중공업 사옥 인근으로 이동하며 삼성그룹 건설 계열사들의 사업재편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각자 조(兆)단위 적자를 낸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중공업의 재합병 추진의 열쇠 역할을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담당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서울 강동구 상일동에 위치한 삼성엔지니어링 사옥으로의 이전도 유력하게 검토했지만 삼성엔지니어링이 재무 개선을 위해 사옥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판교로 이전하게 됐다.
박중흠 삼성E&A 사장은 수요 사장단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시장에 매물이 많아 상황을 봐야하지만, 손해보고 팔지는 않을 것"이라며 "사옥매각 완료 시점은 내년 6월까지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매각 완료 시점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때문에 향후 삼성그룹이 건설 사업을 플랜트를 비롯한 하이테크 건설부문을 중심으로 재편하고 삼성물산 건설부문을 포함해 삼성엔지니어링과 삼성중공업 재합병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판교로 이전이 확정된 뒤 희망퇴직을 신청하는 임직원들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그룹의 사업재편 방향이 중복 사업을 정리하고 계열사간 시너지와 경쟁력을 최대한 확보한다는 면에서 진행되고 있는 만큼 사옥 이전 뒤 건설사업 재편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전자 계열사 전원 수원행, 금융 계열사 서초로 이동= 삼성물산의 사옥 이전 일정이 확정되며 금융계열사와 삼성전자를 비롯한 전 계열사에 걸친 대이동도 가시화 됐다. 삼성물산이 사용하던 서초 사옥 B동은 3월이면 비어 있게 된다. 이미 지난 11월 30일 서초사옥 C동에 입주해 있던 삼성전자 디자인 인력 2500이 서울 서초구 우면동의 연구개발(R&D) 센터로 이동했고 C동에 입주한 삼성전자 스탭 인력들 역시 순차적으로 수원사업장으로 이동하며 비어 있는 공간이 늘고 있다.

식사시간 마다 꽉 들어찼던 사내 식당도 절반만 운영할 정도로 서초사옥 근무 인력들은 크게 줄어든 상태다. 삼성전기 역시 서초사옥 내에 있던 자금팀과 IR팀이 모두 철수해 수원으로 이동했다. 비용 절감 문제와 현장과의 소통 등 효율성 문제를 고려해 일부 홍보인력을 제외한 전 스텝 조직을 현장으로 재배치한 것이다.

삼성전자와 삼성물산의 이전으로 생긴 사무 공간은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 삼성카드 등 금융계열사들이 입주할 예정이다. 삼성생명은 태평로 사옥을 매각하는 대로 서초 사옥으로 이동할 계획이다. 삼성생명은 태평로에 보유하고 있는 3개 건물 중 삼성본관을 제외한 삼성생명 본관과 삼성본관 뒷편의 건물을 매각할 계획이다. 삼성화재는 서울 중구 을지로 사옥의 임대를 추진중이다. 교통 등 주변 여건이 좋은 만큼 임대가 마무리 되는대로 서초사옥으로 입주할 계획이다. 사옥 매각의 부담이 없는 삼성카드와 삼성증권은 오는 3월까지 사옥 이전을 단행할 계획이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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