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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례대표 예비후보등록 달랑 두명…인기 없는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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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실·배재정 의원만 등록…선거구 미획정에 대부분 망설여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현역 비례대표의원들의 내년 4·13총선 예비후보등록이 19대 총선 당시와 비교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예비후보등록 9일째인 23일 현재 비례대표 54명 가운데 예비후보등록을 마친 의원은 김장실 새누리당, 배재정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등 두명 뿐이다. 2012년 19대 총선을 앞두고 실시된 예비후보등록에 24명의 비례대표 의원이 참여했던 것과 현격한 차이를 보인다.
예비후보는 선거사무소를 설치하고 선거운동용 명함을 배부할 수 있다. 또 어깨띠 등을 착용하고 지지를 호소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외에 후원회 설립과 1억5000만원까지 후원금을 모으는 것도 허용된다.

지역구에서 이름을 알리기 위해 온갖 수단을 마다않는 비례대표 의원들이 예비후보등록에 미온적인 까닭은 선거구획정이라는 변수 때문이다. 여야의 선거구 획정 논의가 지지부진해지면서 예비후보로 등록하려고 해도 망설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19대 총선 때와 달리 20대 총선의 경우 선거구 인구 편차를 상한과 하한이 2대1을 넘어서는 안된다는 헌법재판소 판결을 감안해 획정작업이 이뤄져야 한다. 또 19대 총선의 선거구 획정은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를 중심으로 짜여졌지만 이번 총선의 경우 국회 밖 독립기구인 선거구획정위원회에 획정을 맡겼다.
정치권이 개입할 여지를 줄인 것이다. 특히 헌재가 획정 시한으로 지정한 올해가 지나면 내년 1월1일부터는 모든 선거구가 무효가 된다. 연내 선거구가 획정되지 않으면 등록했더라도 내년에 재등록을 할 수밖에 없다. 의원들이 현 시점에서 등록을 미루는 이유다.

이는 선거구 분구가 예상되는 지역 출마자를 중심으로 두드러진다.

인천 연수구 출마를 준비중인 민현주 새누리당 의원은 "당초에는 무슨 일이 있더라도 예비후보등록을 하려고 했다"면서 "하지만 연말까지 선거구 획정이 안되면 등록이 무효가 돼 재등록을 해야 해 시기를 기다리는 중"이라고 말했다.

서울 강남 출마를 노리는 같은 당 류지영 의원도 "지역구가 어떻게 나뉠지 몰라 후보등록을 미루고 있다"고 밝혔다.

분구 대상은 아니지만 황인자 새누리당 의원(서울 마포을 출마 준비)도 선거구가 확정된 이후 예비후보등록을 하겠다고 전했다.

현역 의원 프리미엄도 예비후보 등록을 미루게 만드는 요인이다. 현역 의원은 지역구, 비례대표 상관 없이 지역민을 상대로 의정보고활동이나 자신의 명함을 돌릴 수 있다. 후원회도 이미 조직해 꾸리는 경우도 많다. 어깨띠를 두르고 선거사무소 설치를 제외한 사실상의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춘 셈이다.

경기 수원갑(장안구) 출마를 준비중인 김상민 새누리당 의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예비후보등록 여부를 고민하고 있다"면서도 "지역구에서 활동하는데 별다른 지장은 없다"고 말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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