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관계자들은 11일 오후까지 개각 폭과 시기를 묻는 질문에 "전혀 알지 못하며 아무런 판단의 단서도 찾지 못했다"고 입을 모았다. 후보자 명단이 이미 박근혜 대통령에게 복수로 전달됐기 때문에 사실상 개각 준비는 완료됐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명단을 쥐고 있는 박 대통령이 '발표 시기'를 결정해줄 때까지 대기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총선 출마 장관 및 장수 장관 교체의 의미를 갖는 이번 개각에는 장관급 5~6명, 차관급도 1~2명 거론되고 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김희정 여성부 장관 등 의원 겸직 각료 3인방과 이미 사의를 표명한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 부산 또는 대구 출마설이 나오고 있는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이 총선용 개각 대상이다. 장관급인 국민권익위원장은 이성보 위원장의 임기가 10일로 만료돼 후임인선이 개각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정부 출범과 함께 내각에 들어온 원년멤버 장수장관들로는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윤성규 환경부 장관,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등이 있는데, 이들에 대한 교체 여부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역시 원년멤버인 한정화 중소기업청장(차관급) 교체설도 있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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