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성 57.4%, 반대 20.4%로 높은 비율로 공감하는 것으로 조사
또 서울의 전반적 의료환경에 대해서는 75.1%가 만족하지만 민간에 비해 공공의료기관의 의료서비스 질은 낮다고 응답했다.
이번 조사는 서울시 의료 환경과 서울시립대 의과대학 설립에 대한 서울시민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10월6일부터 11일까지 진행, 표본오차는 ±3.1%(95% 신뢰수준)이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89.0%는 최근 메르스 사태와 같은 신종 전염병 확산 및 응급 상황 발생에 대비하기 위한 정부나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공공 의료 체계 강화가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했다.
그러나 응답자의 56.5%는 민간 의료기관의 수준이 공공 의료기관의 수준보다 높다고 밝혀 서울시의 공공 의료서비스의 질과 시설, 장비에 있어 비약적인 발전이 있어야 할 것임을 시사했다.
의료서비스의 공공성 확대를 위해 서울시립대에 의과대학을 설립하자는 주장에 대해서는 찬성 의견이 훨씬 높게 나타났다.(찬성 57.4%, 반대 20.4%).
시립의대의 중점 활동분야로는 ‘수익성이 낮은 기피의료분야에 대한 치료와 연구’ (25.4%), ‘지역간 계층간 의료서비스 격차 완화’(19.6%), ‘보건소 등 공공의료인의 육성’(17.5%), ‘메르스와 같은 신종 전염병 대비’(17.4%) 순으로 응답했다.
김인호 부의장은 “이번 조사결과를 통해 신종 전염병 확산 등 국가적 재난상황과 의료서비스의 양극화 심화 등의 문제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서울시립 의대가 신설돼야 한다는 점에 시민들도 공감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게 됐다”며 조사 의의를 밝혔다.
김 부의장은 지난해에도 양질의 공공의료인력 양성과 시립병원 등과 연계된 맞춤형 공공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해 시립 의과대학 설립을 촉구하는 건의안을 대표 발의하는 등 차별 없는 건강한 삶을 위한 공공의료서비스의 질 강화를 꾸준히 주문해 왔다.
서울시립대는 메르스 사태를 계기로 공공보건의료 강화의 필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2017년까지 보건연구와 보건의료인력의 맞춤형 재교육을 위한 보건대학원을 설립하겠다고 지난 달 밝힌 바 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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