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안 전 대표의 당 지도부에 대한 불신과 앙금을 이해하지만 지금은 두 분이 협력해야 할 때"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전 최고위원은 고 김대중 전 대통령(DJ)과 고 김영삼 전 대통령(YS)의 관계를 회상했다.
그는 "정치적 거목은 라이벌 있어야 함께 더 크게 자랄 수 있다. DJ와 YS도 마찬가지였다"면서 "DJ와 YS가 가장 강력한 힘을 발휘하고 국민적 열광을 받은 시절은 양김이 민추협공동의장을 맡았을 때, 협력해 막강한 군사정권을 무너뜨리는데 결정적 위력을 발휘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 최고위원은 파국을 빚고 있는 당내 상황에 곤혹스러운 마음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당의 정상적 의사소통은 뒤틀렸고 최소한의 동지애도 공동체적 유대감도 사라져버렸다. 30여 년간 당에 몸담은 저로서도 이런 국회 처음 본다"면서 "하루하루가 곤혹이다. 최고위원직을 하루 빨리 정리하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다"고 토로했다.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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