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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백혈병 등 70명에게 보상…산재신청자 크게 뛰어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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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까지 보상 절차 진행, 보상 대상자 대부분 신청 마쳐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삼성전자가 반도체 사업장에서 발생한 백혈병 등 직업병 논란과 관련해 피해자들에게 보상 절차를 시작한 뒤 신청자 70명에게 보상금 지급을 마쳤다. 연말까지 약 90여명의 피해자들이 보상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7년 동안 관련 산재 신청 건수가 총 46건이라는 점과 산재신청 대상이 아닌 협력사 직원까지 보상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피해보상 대상자 대부분이 이미 보상을 받은 셈이다. 삼성전자가 올해 안으로 관련 피해자들에게 보상을 완료하겠다는 약속을 지킨 것이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10일 백혈병 등 직업병 논란 피해자 133명이 보상금 지급 신청을 했고 이중 보상위원회 심의를 거쳐 보상금 지급이 완료된 사람은 70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보상금을 수령한 피해자들은 삼성전자 퇴직자는 물론 협력사 직원도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오는 31일까지 보상절차를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따라서 연말까지 총 90여명 정도가 보상금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9월 18일부터 시작된 보상 접수는 첫 일주일간 61명이 신청한 뒤 지금까지 총 133명이 보상 신청을 마쳤다. 삼성전자는 지방에 거주하거나 서류 작업이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변호사 등 지원 인력을 파견하기도 했다.
지금까지 삼성전자를 상대로 직업병 등 논란과 관련한 산재신청 건수는 32건, 행정소송은 14건으로 집계된다. 행정소송은 산재불승인에 따른 것으로 총 46건의 산재신청이 있었던 셈이다.

삼성전자가 보상을 시작한 뒤 이미 보상금 지급이 마무리 된 사람이 종전 산재신청자의 두 배에 달하는 셈이다. 연말까지 총 90여명 정도가 보상금을 받게 될 경우 삼성전자가 종전 산재신청 범위를 크게 뛰어넘어 불분명한 대상 피해자 대다수에게 보상을 마무리 짓게 되는 것이다.

피해자 대다수가 신청을 마친 만큼 삼성전자는 공지한 대로 12월 31일자로 보상신청 접수를 마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올림(반도체노동자의인권지킴이)을 비롯한 시민단체와 일부 피해자 가족들이 보상절차를 거부하고 있다. 이들은 삼성전자가 1000억원의 기금을 내고 매년 150~200억원에 달하는 재원을 마련해 공익재단을 만들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일부 활동가와 피해자들은 삼성전자 서초 사옥 앞에서 연일 시위를 벌이며 "삼성전자가 약속과 달리 보상을 하지 않고 있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삼성전자가 기존 산재신청자의 2배가 넘는 피해자들에게 보상을 한 만큼 이같은 주장은 설득력을 잃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삼성전자는 인터넷 보상접수 사이트(www.healthytomorrow.co.kr)에서 보상절차가 진행중이며 전화(080-300-1436), 이메일(semifamily@samsung.com) 등을 통해서도 보상접수가 가능하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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