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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주택시장, 최대敵은 금리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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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0대 건설사 CEO에 물어봤더니
10명 중 9명 올해보다 침체 전망…공급물량 올해와 비슷하거나 축소 계획

내년 주택시장, 최대敵은 금리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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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종화 기자] 국내 대형 건설사 최고경영자(CEO)들은 내년도 주택경기가 올해보다 다소 침체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주택 공급 물량은 올해와 비슷하거나 축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토목이나 사회간접자본(SOC), 해외 건설에 비해서는 그나마 주택 사업에 기대를 걸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수익원 찾기가 어려운 업계의 현실을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시아경제가 7일 삼성물산ㆍ현대건설ㆍ대우건설ㆍ포스코건설ㆍGS건설ㆍ대림산업ㆍ롯데건설ㆍSK건설ㆍ현대엔지니어링ㆍ현대산업개발 등 국내 10대 건설사(2015년 시공능력평가 순) CEO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내년 주택시장 전망을 묻는 질문에 대부분인 9명이 "올해보다 다소 침체될 것"이라고 예측했고, 1명만 "올해와 비슷할 것"이라고 봤다. 침체 국면에서 내년 주택 사업 공급 전략은 올해와 비슷하거나 소폭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6명의 CEO는 "올해와 비슷할 것"이라고 했으며 각각 2명은 "올해보다 10% 미만으로 줄인다", "10% 이상 줄인다"고 답했다.

주택산업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내년 전망에서도 "주택사업자들이 시장이 위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분양 물량은 올해 48만가구보다 크게 줄어든 35만가구 수준일 것으로 내다봤다.
복수응답 조건으로 물어본 국내 경기와 건설ㆍ부동산 부문의 가장 큰 불안요인에 대해서는 10명 모두 빼놓지 않고 '금리 인상'을 꼽았으며, '대출 규제'도 6명이 지적했다.

그 밖에 '가계 부채'와 '글로벌 경기 침체' '내수 경기' 등을 불안요인으로 꼽았다.
주택산업연구원도 "가계부채 및 집단대출 관리방안, 금리, 주택담보대출비율(LTV)ㆍ총부채상환비율(DTI) 정책 방향에 따라 유동적일 수 있어 내년 주택시장의 메가 변수는 주택금융 정책"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그럼에도 건설사 CEO들은 '주택', '토목ㆍSOC', '해외 사업' 중에서 주택의 사업성을 가장 높게 봤다. 포화 상태에 이른 토목과 SOC 사업에서 큰 기대를 걸기 어렵고, 해외에서도 날로 경쟁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미국 금리 인상에다 가계부채 급증, 공급과잉 논란까지 악재들이 널려있기 때문에 CEO들도 공급 후유증이 있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그래도 주택 부문이 다른 부문에 비해서는 그나마 나을 것이라고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 주택 공급 실적(일반분양 추정치)이 가장 많은 곳은 대우건설로 3만7000가구에 이르렀고 대림산업이 2만9000가구, GS건설 2만4000가구, 현대건설 1만7000가구 등으로 나타났다. 삼성물산의 경우 3150가구로 가장 적었다. 10대 건설사들의 공급물량은 모두 16만가구를 넘는다.

내년도 해외 건설시장의 수주 전망에 대해서는 7명이 "올해와 비슷할 것"이라고 했고, 3명은 "다소 위축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은 "주택을 포함한 건축 부문 수주 확대와 해외 신사업 진출 역량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임병용 GS건설 사장은 "분양성이 양호한 도시정비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면서 "개발 운영 사업의 기회를 모색하고 재무적 경쟁력과 수행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주력하겠다"고 했다.

정부에 대한 건의나 요구사항으로는 주택 사업 규제 완화 해외 사업 금융 지원 강화 일관성 있는 부동산ㆍ금융 정책 등을 많이 꼽았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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