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봅슬레이 '휩쓸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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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윤종·서영우, 월드컵 2인승 사상 첫 동메달…현대차 제작 지원 썰매 타고 씽씽

[사진=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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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올림픽 메달을 꿈꾸는 한국 봅슬레이는 지난달 28일 진일보했다. 대표팀의 간판 원윤종(30)과 서영우(25ㆍ이상 경기연맹)가 독일 알텐버그에서 열린 2015-2016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 월드컵 대회 남자 봅슬레이 2인승 부문에서 1ㆍ2차 합계 1분53초02를 기록하며 한국 봅슬레이 사상 최초로 동메달을 땄다. 1992년 대한루지봅슬레이연맹을 창립하면서 제대로 썰매를 타기 시작한 한국이 23년 만에 이룬 세계대회 메달이다.

원윤종-서영우 콤비는 지난해 소치동계올림픽에서 18위에 그쳤지만 지난 2월 독일 윈터버그에서 열린 2015 세계선수권대회에서 5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까지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며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메달 사냥에 청신호를 켰다.
주변의 아낌없는 지원과 투자 덕이 크다. 제대로 된 장비 하나 없었던 3년 전과는 다른 환경에서 선수들이 운동에 매진한다. 대한체육회와 정부의 지원은 물론 지난해 9월부터 현대자동차, 올해 5월부터 KB금융지주가 손을 내미는 등 복수 대기업들이 대표팀을 돕고 있다.

특히 현대자동차가 고안해 만든 대표팀 전용 썰매는 경기력을 크게 향상시켰다. 동계종목 썰매 삼형제로 불리는 봅슬레이, 스켈레톤, 루지는 장비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봅슬레이는 방향조종이 가능한 썰매를 타고 얼음 트랙을 활주한다. 썰매를 뒤로 누워서(루지), 앞으로 엎드려서(스켈레톤) 타고 온전히 자신의 몸에 의지해 무게중심을 이동하며 경기를 운영하는 다른 종목들과 차이가 있다. 평균시속이 135km로 루지와 스켈레톤에 비해 빠르고 선수들의 포지션이 조종수, 푸시맨, 제동수 등으로 구성돼 장비의 성능과 이를 활용하는 선수들의 능력이 경기 승패를 좌우한다.

대표팀은 이 두 가지 요소가 모두 향상됐다. 지난 10월9일 현대자동차로부터 공력향상 등 자동차 기술을 접목한 국산 맞춤형 썰매를 받았고, 맬컴 로이드(68ㆍ영국) 코치 등에게서 고급 기술을 배웠다. 이용 봅슬레이 대표팀 감독(36)은 "외국인 코치를 영입하며 원윤종의 드라이빙 기술이 많이 향상됐다. 썰매도 계속해서 개발되고 장비 또한 최상급이다. 선수와 장비 둘 다 최상급이고 다른 국가와 동등한 환경이 되니 좋은 성적이 나왔다"고 했다.
이들의 최종 목적지는 평창동계올림픽 메달이다. 땀을 쏟는 만큼 주변은 분주해진다. 내년 2월 평창에 봅슬레이 전용경기장이 생긴다.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봅슬레이와 스켈레톤 경기핵심임원 후보자들을 선발해 지난 29일 해외연수를 보냈다. 봅슬레이와 스켈레톤 종목에 한국인 국제심판이 등장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한 것이다. 원윤종과 서영우가 국제대회에서 경기를 하는 데 여러 방면에서 도움이 될 수 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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