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2부 득점왕 조나탄, 내일 수원FC와 PO…시즌 후 임대 연장 결정
[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대구의 호날두' 조나탄(25)이 승강 플레이오프를 앞둔 각오는 남다르다. 그로서는 프로축구 대구FC에서 뛰는 마지막 경기일지 모른다. 대구FC에 클래식(1부리그) 승격을 선물로 남기고 싶어한다.
조나탄은 내년에 카타르의 카타르SC에서 뛸 가능성이 있다. 그는 2014년 3월 브라질 4부리그 센트라우에서 대구로 임대돼 2년 동안 뛰었다. 내년에 조나탄이 뛸 곳은 원래 소속 팀인 센트라우가 결정한다. 조나탄은 "나는 대구에 남고 싶다. 시즌이 끝나면 돌아가서 소속 팀에 이야기하겠다"고 했다.
열성팬 최 모(44) 씨는 23일 구단 홈페이지에 "내 월급의 5% 정도를 조나탄의 연봉에 보탤 생각이 있다. 잡아달라"고 썼다. 뜨거운 관심과 사랑은 조나탄을 뼛속까지 대구사람으로 만들었다. 그는 "결혼하면 대구에 살고 싶다"고 자주 말했다. 22일 부천FC와의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1-1로 비겨 챌린지 우승을 놓치고는 그라운드에 주저앉아 울었다.
대구FC도 승격 여부를 떠나 조나탄을 원한다. 1부리그에 올라가면 골잡이 조나탄이 더욱 필요하다. 시민구단 대구FC는 자금사정 때문에 완전 이적이 어려우므로 임대를 연장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이영진(52) 대구FC 감독은 "조나탄의 빠른 성장을 보았다. 조나탄의 잔류를 원한다"고 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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