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인도 국민배우, 한순간에 '국민 비호감' 된 이유는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세 얼간이'·'피케이' 등의 영화로 우리에게도 친숙한 인도의 국민배우 아미르 칸이 말 한마디 때문에 인도 국민들 사이에서 '밉상'으로 전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아미르 칸이 지난 23일(현지시간) 현지언론이 주최한 '배우와의 대화' 행사에 참가해 인도 사회의 불관용 문제를 지적했다가 반대 여론에 부딪혔다고 보도했다.
그는 인도에 불관용적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며 "아내는 우리를 둘러싼 (불관용적) 분위기가 앞으로 어떻게 될지에 대해서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근 아내인 키란 라오와 이 문제에 대해 대화했으며, 인도를 떠나야 할 것 같다는 생각까지 했다고 털어놨다.

행사의 사회자가 최근 인도 지식인들이 불관용에 항의하며 정부에 훈장을 반납하는 사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이에 대해 칸도 우려의 목소리를 낸 것이다.

최근 인도 사회에서는 종교를 둘러싸고 소수자를 배척하거나 불관용을 보이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사회 문제로 비화되고 있다. 힌두 민족주의 성향인 나렌드라 모디 정부 출범 이후 이같은 성향이 한층 강화됐으나 정부는 극단주의 움직임에 대해 방관만 하고 있는 상태다.
칸의 발언 이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중심으로 그가 정부를 비판하고 반애국주의적 발언을 했다는 비난이 줄을 이었다. 한 트위터 사용자는 "만약 아미르 칸이 인도에서 안전함을 느끼지 못한다면 사우디아라비아나 시리아, 파리처럼 좀 더 안전한 곳으로 가서 살아야 할 것"이라고 비꼬았다.

그가 올해부터 홍보대사로 나선 애플리케이션 '스냅딜'에도 불똥이 튀었다. 그의 발언에 반대하며 앱을 지우고 낮은 평점을 주는 이들이 생겨난 것이다. 결국 그의 발언 직후 스냅딜의 평점은 4.2점에서 4.1점으로 하락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포토] 오동운 후보 인사청문회... 수사·증여 논란 등 쟁점 오늘 오동운 공수처장 후보 인사청문회…'아빠·남편 찬스' '변호전력' 공격받을 듯 우원식, 22대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 당선…추미애 탈락 이변

    #국내이슈

  • 골반 붙은 채 태어난 샴쌍둥이…"3년 만에 앉고 조금씩 설 수도" "학대와 성희롱 있었다"…왕관반납 미인대회 우승자 어머니 폭로 "1000엔 짜리 라멘 누가 먹겠냐"…'사중고' 버티는 일본 라멘집

    #해외이슈

  • '시스루 옷 입고 공식석상' 김주애 패션…"北여성들 충격받을 것" 이창수 신임 서울중앙지검장, 김 여사 수사 "법과 원칙 따라 제대로 진행" 햄버거에 비닐장갑…프랜차이즈 업체, 증거 회수한 뒤 ‘모르쇠’

    #포토PICK

  • 車수출, 절반이 미국행인데…韓 적자탈출 타깃될까 [르포]AWS 손잡은 현대차, 자율주행 시뮬레이션도 클라우드로 "역대 가장 강한 S클래스"…AMG S63E 퍼포먼스 국내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한-캄보디아 정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세계랭킹 2위 매킬로이 "결혼 생활 파탄이 났다" [뉴스속 용어]머스크, 엑스 검열에 대해 '체리 피킹'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